산림청은 도시화 과정에서 방치되거나 파괴되고 있는 유서깊은 전통마을의 숲을 복원해 가기로 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전국 1천여개 전통 마을의 숲을 복원키로 했으며 첫해인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0개 마을에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숲 복원 대상 마을은 ▲파주시 광탄면 우렁골 마을 ▲홍천군 서석면 용오름 마을 ▲괴산군 청천면 후평숲 ▲홍성군 결성면 좌우촌 마을 ▲아산시 배방면 중리 ▲정읍시 칠보면 원촌마을 ▲화순순 동복면 둔동마을 ▲포항시 기북면 덕동마을 ▲사천시 정동면 대곡마을 ▲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마을 등 10곳이다.
이들 마을에서는 `마을숲 관리위원회′를 구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토문화학자, 마을원로, 생태학회, 조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설계에 반영하는 등 마을 숲의 전통성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복원 방법은 기존 동구숲, 동산숲, 하천숲, 해안숲, 마을내부 숲 등에 나무를 심어 숲의 형태를 복원하고 퇴비주기, 가지치기, 솎아주기 등 수목 치료와 토양개량, 병해충 예방 등도 펼친다.
또 벤치, 평상 등 편의시설을 설치, 지역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농촌의 도시화, 노령화, 인구 감소 등으로 역사성, 문화성을 가진 유서깊은 마을 숲이 방치되고 있어 이를 전통적으로 복원, 농산촌의 활력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라며 "지원자금은 로또 복권 판매 수익금 등으로 조성된 녹색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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