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망(NGN, 전화.인터넷.무선망을 단일 공통망으로 통합,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이동성 관리 분야의 국제 표준안을 작성하는 에디터(Editor)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속 연구원 2명이 나란히 선정됐다.
전자통신연구원 정보화기술연구소 표준연구센터(센터장 박기식)는 지난 9월29일-10월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TU-T SG13′(Study Group 13, 차세대 통신망 부문 국제 표준 논의)회의에서 표준기반연구팀 정희영(39)박사와 고석주(35)박사가 만장일치로 차세대 통신망부문의 이동성관리분과에서 최종 국제표준안을 직접 작성하는 에디터로 선정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센터는 이번 회의에 정보통신부 차세대 무선인터넷 표준기술연구사업의 하나로 수행한 4건의 차세대 통신망 분야 국제표준 기고서를 제출, 모두 국제 표준안에 반영시키고 2명의 에디터까지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두 박사는 차세대 이동통신부문의 이동성 관리분과에서 이미 에디터를 맡고 있는 상태여서 우리나라는 유.무선 분야 모두에서 차세대 국제 표준화 작업 전반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 표준과 전파사용 문제를 관할하는 유엔 산하기관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는 부문별 분과에서 현재 정보통신 전반의 차세대 국제표준을 제정중이며, 정박사 등이 활동하게 된 기술 분야는 `이동성 관리′(이동중 통신 지속을 보장하는 프로토콜)로, 차세대 IT단말 대부분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기술이다.
정 박사는 "IT산업이 유.무선 통합으로 진화하는 시기에 에디터로 선정돼 이동성 관리 국제표준안을 유.무선 두 부문에서 동시에 주도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국내 기업들의 목소리를 국제표준안에 적극 반영, 국제표준 원천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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