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가 조선후기 고구마를 국내에 보급해 서민 구휼활동을 펼친 영호(永湖) 조 엄선생(1719-1777)의 선양사업과 함께 ′조 엄 밤고구마′ 으뜸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오는 2007년까지 5개년 계획을 수립, 현재 100ha규모인 밤고구마 재배면적을 400ha로 확대하고 조 엄 밤고구마 으뜸화 추진협의회를 구성, 우량품종 및 친환경 기능성 고구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시는 또 2005년부터는 우리밀과 연계해 가공공장을 건립, 냉면과 국수, 과자 등과 고구마를 이용한 향토음식을 개발, 지역 대표음식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 엄선생의 묘소가 있는 지정면 간현리 속칭 작동앞산 일대 5천400여㎡에는 사당과 주차장을 비롯해 고구마 재배 체험장과 전문 음식장터,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테마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조 엄 밤고구마′ 브랜드화를 위해 상표등록을 마친데 이어 단위별로 포장재를 개발하고 농협과 대형 할인마트, 친환경 소비자단체, 도매시장 등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조 엄 선생의 생애와 고구마 전래 및 재배법 연구자, 관련 사료의 역주정리 등 체계적인 학술연구를 통해 선생의 애민정신을 선양할 계획이다.
조선 영조때 대사헌과 판서 등을 지낸 조 엄선생은 1763년 10월 통신정사로 일본에 갔다가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들여 와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을 구제하는데 활용했다.
시 관계자는 "목화씨를 들여 온 문익점이 유명한 것 처럼 고구마를 처음 전래한 조 엄선생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고구마를 특화해 새로운 관광특산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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