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동심으로 1년동안 정성스럽게 접었어요."
한국종이접기협회 태안군지회(지회장 김희숙·39)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태안신협 3층 전시실에서 연 ′종이접기 작품전′에 유치원생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종이접기 500점, 종이조각 100점, 종이인형 50점 등 모두 800점의 출품작은 전문가 그룹(사범1급) 10명의 회원이 시간을 쪼개 1년간 정성스럽게 접은 처녀작.
이들 회원들은 지난 2001년 궁금증에 끌려 뜻을 함께 한 몇 몇 회원들로 모임을 만들어 매주 한 차례씩 기술을 나누다 보니 이제는 제법 주위에 노하우를 전수할 정도다.
종이문화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태안에 심은 이들의 종이접기 사랑은 어느덧 회원수가 30여명으로 늘어 흔한 종이 한 장으로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로 주춧돌을 세워가고 있다.
종이의 매력을 입이 마르도록 설명하는 김회장은 "소박함과 부드러움에 끌려 시작한 종이접기가 이제는 하나의 지역 문화로 만들어야 된다는 책임감까지 안겨 줬다"고 말했다.
매력은 너무나 많다. 간단한 재료로 시간과 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종이접기는 종이의 성질을 이용,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될 때 내적 만족감은 또 다른 매력이라는 게 김회장의 설명.
이 외에도 종이접기는 남녀노소를 제쳐놓고 노인 및 신체장애인까지 재활요법 효과가 커 교육적, 예술적,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군지회는 지역에 종이문화의 보급을 위해 정기 전시회를 비롯한 야외 전시회 등을 자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 외에도 지호·지승·색지·구슬·순은공예 및 한지그림, 종이장식 등 여러 문화영역으로 나뉘는 종이접기는 지난 1989년 만들어진 한국종이접기협회가 그 뿌리를 이룬다.
초급과 사범3-1급, 지도사등 일정 가격이 부여되는 종이접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태안군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041-673-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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