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투틀고 비녀꼽고 성인으로 ... 전통예법 성년식 재
청소년들의 비행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을 당당한 인격체로 인정해 줌으로서 바른 몸가짐을 갖도록 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워 주기 위한 전통 성년식이 열렸다.
대전광역시 동구(구청장 林榮鎬)는 청소년들에게 어른이 되는 의미를 일깨우고 사라져 가는 미풍양속의 보존을 위해 전통예법 성년식을 지난19일 10시 우암사적 공원에서 재현했다.
전통 성년식은 만19세에 공식적으로 성인을 인정받는 현재와는 달리 남자는 15∼20세, 여자는 14∼20세를 대상으로 행해졌으며 엄숙한 의식을 통해 청소년의 내적 성장과 변화의 동기를 부여했다.
이번 성년식은 지역 고교생 등 청소년 200여명과 선생님,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루어 지며 성년식을 통해 성인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부여함과 동시에 신성한 의무와 책임감을 일깨우게 된다.
엄격한 고증을 거쳐 전통방식에 따라 재현되는 이번 성년식에서는 남자에게는 성인이 됐음을 상징하기 위해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관례(冠禮)를 여자에게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禮)를 행하게 된다.
이와함께 술을 주는 초례(醮禮)와 아명(兒名)을 버리고 평생 쓸 이름인 자(字)를 받든 가자례(加字禮)의식이 재현되며 성년식을 마치면 결혼할 자격과 벼슬길에 오를 권리도 갖게 된다.
성년례(成年禮)는 사례(四禮)의 하나로 혼례(婚禮)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성년례를 마치면 성인으로서의 대우를 받고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었으나, 의례를 치르지 않으면 나이가 많더라도 언사(言辭)에 있어서 하대를 받았다.
임종묵 문화공보실장은 "전통 성년식은 어른임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책임감도 부여받는 뜻깊은 전통문화"라고 강조하고 "많은 청소년들이 어른되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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