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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총리회담 첫날...양측 입장 본격 조율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11-15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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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사구시…길 열었으니 잘 해보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이행에 관한 제1차 남북총리회담 첫날, 김영일 북측 내각 총리는 ‘2007 남북 정상선언’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항상 실사구시, 모든 일을 구체적으로 효과있는 방향으로 하자.” 여기에 한덕수 총리는 회담 장소인 워커힐 호텔과 남북관계의 인연을 소개하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론을 들어 회담의 방향을 제시했다. 남북 총리 간의 만남은 ‘혈육의 정’과 ‘반가움’의 환대가 오가며 전혀 어색하거나 서먹서먹하지 않았다. 회담의 수석 대표인 두 총리의 화기애애한 대화는 2007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에 한층 두터워진 ‘신뢰’의 두께를 실감케 했다. 14일 낮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한 김영일 북측 내각 총리는 워커힐 호텔에서 한 총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제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2007 남북정상선언)에서 10·4선언(2007 남북정상선언)이 채택됐고 선언의 이행을 위한 총리 1차 회담이 열렸다”면서 “세계 인민과 우리 인민이 이번 총리회담을 지켜보니 인민의 겨레 가득한 심정을 전달하기 위해 연출을 잘 한번 해야겠다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회담 성과에 대한 강한 희망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또 “우리 장군님께서 모든 일이 잘 진행되도록 길을 열어줬으니까 잘 해보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이 장소(워커힐 호텔)가 의미가 있다. 앞으로 한강이 흐르고 있다. 좀만 더 가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인데 실학의 거두인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라고 설명한 뒤 “항상 실사구시 모든 일을 구체적으로 효과있는 방향으로 하자는 의미”라며 회담방향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김 총리가 오신 호텔이 1991년 제5차 고위급 회담이 열린 곳”이라며 “16년 만에 오시게 됐는데 정말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비행장·호텔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니 회담이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잘 될 것 같다”며 “인민의 겨레 가득한 심정을 전달하기 위해 연출을 한 번 잘 해야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한 총리는 “총리가 오시기 전에 프레스센터를 사전 방문했는데 국내에서도 많이 왔고, 외신들도 많이 와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다”고 화답했다. 북측 대표단의 서울 도착 성명도 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성명은 “북남총리회담에 ·참가하는 북측 총리일행은 역사적인 수뇌상봉에서 채택된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여기 서울에 도착했다”며 회담의 목적을 명확하게 언급했다. 이어 성명은 “10·4 선언에 대한 내외의 관심과 기대는 매우 크며 온 겨레는 그것이 하루빨리 이행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아무리 훌륭한 합의도 실천되지 않으면 빈종이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행에 대한 구체적 합의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낸 것이다.남측 인사들에 대한 각별한 친근감 표시도 눈에 띈다. 김 내각 총리는 이날 환담을 나누며 김포공항에서 영접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언급, “이재정 장관 손잡고 왔는데 북쪽에서 수뇌회담하면서 서너번 만났고 비행장에서 보는데 친척보다 더 가까운 혈육의 정을 느꼈다. 그래서 계속 손을 잡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저는 지금도 손이 따뜻하다”고 화답하자 김 총리는 “얼마나 뜨거운지 아직도 안 식었다”고 말해, 환담장은 양측 대표단의 웃음으로 넘쳤다. 김 총리는 또 “다른 나라 가면 시간도 다르고 뭔가 다른데 여기에 오니까 시간도 똑같고 모든 게 똑같아서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며 동포애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김 총리를 영접하며 “장관으로서 지난 1년간 여러 번의 회담이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감동이 제일 크고, 이번 회담은 15년만에 열리는 고위급회담이다.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정상회담 후속 첫 남북회담에 내외신 관심 집중한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처음 열리는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 쏠리는 내외신 언론들의 취재열기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워커힐 호텔 지하2층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는 회담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내신 37개사 170명, 외신 23개사 58명이 등록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회담을 주관하고 있는 통일부에 따르면 사전취재신청을 한 언론사는 내신 45개사 263명, 외신 46개사 183명 등 총 71개사 446명에 달한다. 특히 TV아사히와 쿄토뉴스 등 일본계 언론들은 각각 6명이 넘는 취재진을 파견, 이웃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로이터 AP AFP UPI APTN 등 세계 주요외신들도 취재진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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