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군민들의 서해안 바다목장 사업 유치 의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민간부문 유치활동을 위해 결성된 바다목장 민간 유치위원회(위원장 문수일)는 지난 5월 한 달동안 수협 및 어민회 등을 돌며 ′범 군민 유치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태안읍민 4천2백명을 비롯 모두 1만5천3백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유치위는 이달 말쯤 이 서명운동 명부와 지난 17일 채택된 건의문을 해양수산부 등 관련기관에 보내 군민의 유치의지를 드러낼 계획이다.
7만 군민의 유치 의지가 담긴 건의문은 경기·수도권 및 호남권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태안에 바다목장이 유치될 경우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수산업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건의문은 또 해안국립공원을 낀 31개의 해수욕장과 119개의 크고 작은 섬과 광활한 갯벌이 어우러진 서해안권 관광명소라는 점과 군민의 한결같은 유치의지를 들어 태안이 바다목장 최적지로 꼽고 있다.
태안 군민의 이 같은 유치 의지는 군이 1973년부터 79억원을 투자해 3천㏊에 1만7천개의 인공어초를 시설한 경험에서 나온다.
군은 또 1992년부터 20억원을 투자해 대하, 우럭, 광어 등 기르는 어업의 비중을 높혀 태안은 현재 충남도 내 수산물의 50%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바다목장 최종 확정 해역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에 걸쳐 국비 337억원과 지방비 33억이 포함된 388억원이 투입되며 인공어초·종묘방류·해조장·수중소파제·음향급이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조피볼락, 백합 등의 어종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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