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농기센터, 신중한 농약 선택 비 그치면 바로
계속된 장맛비로 서산지역 농경지에서 벼 잎을 갉아먹는 혹명나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석순)에 따르면 최근 벼 병해충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혹명나방 피해가 총 1천132필지 중 18.8%인 213필지에서 발견돼 전년 동기 보다 무려 37배 정도 많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구나 중국에서 성체인 형태로 저기압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비래 해충으로 알려진 혹명나방의 개체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고 방제약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칼탑제 계통으로도 내성이 생겨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농민 김모(63.성연면 명천리)씨는 “올해는 유난히 발생량도 많고 농약을 2-3번 살포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약제 성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워낙 비래량도 많지만 조기 방제 시기를 놓쳐 효과가 저하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벤설탑 계통(트로피, 루방), 코니단, 런너 등의 약제로 번갈아 방제하면 효과가 높은 많큼 약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 비가 그치면 바로 긴급방제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잎도열병은 조사대상 3천234필지 중 0.6%인 21필지에서 발생돼 지난해 동기 보다 0.4% 많고 주로 주남벼 품종에서 발생되고 있다.
또 잎집무늬마름병도 1천999필지 중 18.7%인 373필지에 발생돼 예년보다 발생비율이 6.2% 높았으며 특히, 단간 품종(주남, 동진1호 등)벼에서 발병 진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돼 농가의 주의와 지속적인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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