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조사료 대체로 사료비 절감 육질개선 효과 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우인식)은 겨울철 노는 땅의 이용률을 높이고 양질조사료 생산확대를 위해 지난 16일 아산시 둔포면 봉재리(이해영 농가 포장)에서 양축 농가, 축산관련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질조사료 생산 및 가축분뇨 액비시용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볏짚의 질을 높인 생 볏짚 담근 먹이를 제조하고, 겨울철 답리작을 이용하여 총체보리를 재배하는 등 양질의 조사료 생산·이용방법과 사료작물재배에 화학비료 대신 가축의 분뇨를 액비로 이용하는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참석한 양축농가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료 생산기반이 취약하여 양질조사료 자급률이 높지 않은 실정으로 많은 양축농가에서는 볏짚과 배합사료 위주로 사양하고 있으며, 부족한 조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업부산물인 볏짚을 곤포 담금먹이로 제조하여 질 좋은 조사료를 생산하고,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활용하여 담근먹이용 총체보리, 호밀, 이탈리안 라이글라스 등의 월동 사료작물을 재배하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 볏짚 담근 먹이는 일반볏짚에 비해 사료가치가 높고 젖산균을 첨가하면 기호성이 좋아, 섭취량이 50%정도 증가하며, 총체보리 담근먹이는 농후사료와 수입조사료의 대체효과가 커서 19∼37%의 배합사료를 절감할 수 있고 볏짚에 비해 비육우의 일당증체량 증가(0.72→0.89kg)와 1등급출현율이 증가(62.5→66.7%)하여 양축농가의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오염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이에 따른 법적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가축분뇨를 액비화 하여 경종농업에 시용하는 방법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분뇨처리 비용절감과 경종농업의 화학비료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축산농가의 가장 큰 고충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월동사료작물인 국내산 신품종 화산 101호를 비롯한 보리, 호맥 등을 양축농가에 공급하였으며, 지난 9월 26일부터는 시·군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52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연시회를 개최하는 등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이용한 사료·녹비작물 재배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내년도 국비사업인 내한성월동사료작물재배 4개소, 답리작 이용 양질조사료생산 2개소, 총체보리재배 1개소 등 30백만원의 국비를 확보해놓았으며, 도비 시범사업으로 400백만원을 투입하여 유축농업단지 5개소를 확대·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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