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재배 한 쌀의 밥맛이 어느 정도인지 성적표로 알 수 있어요."
태안군(군수 진태구)은 농가별 쌀의 밥맛과 품질을 측정, 이를 성적표로 분석하는 ′태안쌀 명품화 사업′을 14일부터 추진했다.
군은 이를 위해 밥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아미노산 등 모두 4개 항목의 함량을 측정, 성적을 부여할 수 있는 도요메타, 성분분석기 등 5종의 측정장비를 이달초 도입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벼의 영농기법과 쌀의 판매전략을 세울 수 있어 태안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측정을 희망하는 농가는 적정 수분(15∼16%)의 벼(500g)를 포장한 후 주소, 성명, 품종을 적어 제출하면 측정장비가 내린 성적표를 3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태안읍 어은리 조병철씨(67)는 "내 논에서 재배한 쌀의 경쟁력이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없어 늘 궁금했다"며 "이제 검증된 자료를 가지고 과학영농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선 농가가 과학영농을 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친환경 농업의 과학화를 위해 지난달 말 유도결합플라즈마(ICP) 장비를 도입, 땅의 토양과 수질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정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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