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의 황토밭에서 해양성 기후를 맞고 자란 총각무, 생강, 고구마 등의 농산물이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환경농업연구회(회장 정정훈)의 ′갯바람 아래 황토 고구마′는 크기는 작고 몸통이 길쭉한 데다 당도가 뛰어나 지난 10월 중순 다른 지역 상품(1㎏당 1000원) 보다 15%나 높은 값을 받아 전국 최상품을 고수했다.
이 무렵 고남면 누동리 김남영(42) 농가의 고구마의 경우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은 덕에 10㎏ 상품 기준 2만5000원으로 다른 지역 상품보다 2배나 비싸게 팔렸다.
또 태안생강연구회(회장 유영대)의 ′갯바람 아래 황토 생강′의 경우는 지난 8월말 위생적으로 세척 및 건조과정을 거쳐 소포장(10㎏)으로 출하한 결과 판매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
모두 2000여농가가 800㏊를 재배하고 있는 이 지역 생강은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지런한 농부의 경우 1년에 3-4번까지 출하가 가능한 ′황토 총각무′도 지난 5월부터 서울 가락동 등에서 다른 지역 상품(2㎏ 1단 1700∼2000원)보다 5%나 비싸게 팔리고 있다.
게다가 이 무는 서해안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황토에서 자라 흠집이 없고 육질과 맛이 뛰어나 이 지역 200여농가가 연간 1000여㏊를 재배할 정도로 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이 지역의 황토 농산물로는 태안읍 인평리 당귀(當歸)를 비롯해 남면 몽산리 당근, 소원면 영전리 감자 등이 유명하다.
태안군은 이에 따라 황토 농산물을 이 지역의 주산 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작목반 및 연구회 등의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가공식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 지역 황토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친환경 인증 농산물의 지속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토 농산물은 갯바람아래 홈페이지(www.getbaram.com)나 우체국택배 등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041-67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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