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은 한산모시의 대중화를 위한 기계화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8일 서천군에 따르면 한산 모시가 저가의 중국산 대량반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시제품의 다양화와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군은 우선 내년에 세모시 및 소곡주 전시장 설치운영사업비 7억8천만원을 방적 기술 개발사업비로 변경 추진하고 한국견직연구원에 18억여원을 들여 한복, 양말, 니트 등 소품개발에 대한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군은 유럽과 구미 등 해외 고소득 구매계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수제명품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산학연구를 통한 한산모시의 장.단점과 판로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한 재미교포는 인도네시아에 현지공장을 세우고 고급 모시숄을 만들어 중동 석유왕국의 왕족이나 부유층에게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군은 이 밖에 수제명품화를 위해 `모시스쿨′을 만들어 우수한 젊은 기능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이덕구 지역경제과장은 "특산품 한산모시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상충하는 방향이긴 하지만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과 명품화 시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의 모시 생산량은 지난 99년 8천695필에서 2001년 5천119필, 지난해 4천417필, 올해는 그 절반 수준인 2천300필 정도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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