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2026년 6월 치러질 민선9기 구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23일 발표한 출마 선언에서 “지난 10년간 구리시는 발전의 기회를 놓치며 수도권의 초라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저 박영순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본인 재임 시절 추진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코스모스축제, 고구려 역사문화 브랜드 등이 중단·폐기되며 도시 활력이 잃어버린 현실을 지적하며 “실패한 시장, 경험 없는 초보 시장에게 더 이상 구리시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위기 극복을 위한 9대 핵심공약을 내놨다. △도시첨단산업단지와 테마파크 유치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및 돌다리 상권 부활 △지하철 8호선 수택·토평역과 경의중앙선 인창역 신설 △자사고·자공고 유치 및 교육지원 확대 △코스모스축제 원상회복과 태극기박물관 조성 △장자호수공원 ‘호반 카페 빌리지’ 조성 △복지 인프라 확충 △공정하고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지하수열 에너지 활용으로 시민 냉난방 비용 절감 등이 포함됐다.
그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구리는 뒷걸음질 쳤다. 이제 준비된 도시행정 전문가, 일 많이 한 시장이 다시 나설 차례”라며 “저에게 딱 4년만 맡겨주신다면 구리를 반드시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로 되살려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은퇴하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 전 시장은 “구리에는 아직 황금벌판 100만 평의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이 부지를 활용해 구리의 기적을 다시 써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