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 씨,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신 씨는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의 차녀로, 대선 당시엔 계열사인 '자생바이오' 대표였다.
자생바이오는 2020년부터 2년간 신 씨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모두 90억 원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60억 원이 흘러간 시기는 윤 전 대통령 대선 출마부터 취임 직후까지와 일치한다.
그런데 이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이 90억 원은 회계 장부에서 사라진다.
특검팀은 신 씨를 상대로 이 돈이 신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사용된 건 아닌지, 또 대선 자금으로 윤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건 아닌지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졌다.
신 씨는 어머니와 함께 2021년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각각 천만 원씩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특검은 특히 22대 총선에서 남편인 이 전 비서관이 전략 공천을 받는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아무런 직책이 없던 신 씨가 관용 여권을 발급받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한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