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건물 벽 바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난다.
현지 시각 11일 정오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지방법원 정문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최소 12명이 숨졌고 중상자를 포함해 20여 명이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행인이나 법원에 출석하려던 사람들이었다.
폭탄 조끼를 착용한 공격자가 법원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경찰차를 노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은 이번 테러는 자신의 소행이며, 비이슬람법에 따라 판결한 판사 등 법조인이 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모든 영역이 종교 율법으로 운영되는 샤리아 통치가 관철될 때까지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의 형제 조직이다.
파키스탄 당국자는 이번 테러가 아프간탈레반의 대리 세력 등에 의해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양국은 지난달 초부터 접경 지역에서 군 병력을 투입한 대규모 군사 충돌을 벌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