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철도 폐선부지 자리에 조성된 남구 푸른길 공원이 산책인파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광주시는 올해 7월 22일 준공과 함께 일반시민에게 개방한 남구 백운광장에서 광주천간'푸른길 공원'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20일 밝혔다.노을이 깔리는 저녁시간대에 이웃들끼리 삼삼오오 몰려나와 수백명이 푸른길공원을 가득 메우는 등 새로운 선진산책문화를 만든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지난 7,8월에는 복사열을 피해 공원에 설치된 느티나무 숲 아래의 파고라와 벤치 등이 인기를 끌었으나, 9월 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걷기와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푸른길 공원은 또 동백나무와 향나무 등 38종 1만 8천여주의 수목과 8만 3천여본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어,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남구 백운동에 사는 김모씨(52세, 여자)는 "저녁밥을 먹고 나면 누가 연락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푸른길 공원에 나오게 된다"며,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생겨서 이웃간에 대화가 늘고, 공연이 있는 날이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사람들로 꽉 차 웃음꽃이 만발한다"고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푸른길 조성사업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지방의제21전국대회에 우수사례로 선정돼 본선에 진출했다"며, "이번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앞으로도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근린공원을 확대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길 공원은 2000년 8월 철거된 경전선 광주시내 통과 구간(광주역 조선대 광주천 백운광장 동성중) 7.9㎞ 가운데 광주천변 좌로 백운광장 사이 1760m에 너비 8 15m로 조성된 공원이다. 광주시는 당초 이 폐선 부지에 경전철을 놓을 계획이었으나 부족한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기로 계획을 수정했으며, 나머지 백운광장 동성중(2.4㎞) 구간은 내년 상반기, 조선대 광주역(3.2㎞) 구간은 2007년 말까지 도심공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