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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국가 작곡한 광주출신 정율성 생가 새로운 관광명소
  • 박경헌
  • 등록 2005-09-26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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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고위인사및 관광객 500명방문예정
중국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세계적인 작곡가 광주출신 정율성선생(1914~1976)의 생가에 지금까지 300여명의 중국고위인사 및 중국관광객이 다녀 간 후 올 11월에 개최되는 제1회 광주 정율성 국제음악제(11.11~12)에도 중국 고위인사 및 관광객 등 5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생가가 새로운 광주관광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 남구가 남구 양림동 79번지 출생인 정율성선생에 대해 기념사업회 발족을 비롯, 국제학술대회 개최, 표지석 제막식, 광주 정율성 국제음악제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율성선생의 생가에 중국의 고위인사 및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약 3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생가를 다녀 간 걸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남구는 지난 해 6.14일 광주에서 정선생의 미망인인 정설송(86^중국 전 네덜란드^폴란드대사)여사와 딸 정소제(62^중국음대 겸임교수)씨 등 중국과 대만인사 8명을 초청하여`음악가 정율성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대회에선 정선생이 작곡한 음악 감상, 음악정신, 중국현대사 속의 한국의 독립운동 등이 강연과 논문발표 등으로 소개되었고, 지난 2002년 중국에서 제작한 정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태양을 향해서'가 지난 해 9월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하였다. 또한, 남구는 지난 해 6.12일 광주 남구 양림동 79번지 정선생의 생가에서 하경지 전 중국문화부장관과 선생의 딸인 정소제씨 등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생의 행적과 업적을 기리는 표지석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현재 윤모씨 소유 선생의 생가 화단에 들어선 표지석에는 `음악가 정율성 선생-동아시아의 현대사를 작곡한 위대한 성악이며 한^중 양국의 우호정신을 빛낸 예술혼입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생가 대문 앞과 골목입구에는 선생의 행적과 업적 등을 소개한 한글과 중국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지난 8. 9일에는 올 11월에 열리는 제1회 광주 정율성 국제음악제 개최를 협의하기 위해 쑨자이쩡 문화부장 등 중국 고위급 인사가, 8. 16일에는 중국 산동성 연대시 사범대학 런팅취 총장과 연대시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쑨이 부주임을 비롯한 방문단 20여 명이 정율성 생가를 찾아 고인의 업적을 되새겼다. 이후 정율성 생가에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약 300여명의 중국 민^관 방문단이 찾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광주시 남구와 중국 문화부는 지난 8. 4일 남구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11∼12일 이틀간 ‘제1회 광주 정율성 국제음악제’를 광주에서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틀간 열리는 음악제는 정율성의 대표곡을 우리나라와 중국의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지게 된다. 그의 대표곡인 `인민해방군가'를 비롯해 우리나라 `아리랑'처럼 친근하게 부르는 `연안송' 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합창단,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소년소녀합창단,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박선영, 베이스 김명지, 피아니스트 임미정 등이 참가하며, 작곡가 김대성이 정율성을 테마로 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을 임미정이 협연하는 등 초연 무대도 마련된다. 중국 쪽에선 중국교향악단합창단과 지휘자 엄량곤(嚴良坤) 등 중국의 유명 음악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학술세미나(11월12일)는 김춘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김덕균(연변대 예술대 교수)^양무춘(북경중앙음악학원 교수)^김성준(연변대 예술대 교수) 등 한국과 중국 음악 전공 교수들이 참여해 정율성의 삶과 음악세계를 조망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회를 주축으로 학술세미나, 사진전, 추모영화 상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구는 국제음악제에 앞서 사전에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9.27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정부, 음악협회, 언론계, 여행사 관계자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광주 정율성 국제음악제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갖는다. 행사를 주최하는 남구는 일단 첫해인 올해에는 고인의 숭고한 예술세계를 세상에 알린다는 의미에서 한국과 중국만이 참가하는 소규모 행사로 치르되, 2006년부터는 동아시아, 3년 이후에는 아시아·유럽·구미권으로 행사규모를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남구는 2006년부터는 광주국제음악제 창설, 생가복원과 기념관(정율성 아트센터)건립, 한류 존 및 차이나 문화거리 조성, 중국 전통정원 조성 등의 기념사업을 관련기관 및 광주시 등과 협의하여 본격적으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참고로 정율성선생은 1914년 8월 13일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나 광주 숭일 보통학교를 마치고 1933년 항일운동에 가담한 형들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탈리아 유학을 꿈꾸던 그는 경제적 곤란으로 그 꿈을 접고, 옌안의 루쉰(魯迅)예술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중국 공산당에 들어가 수많은 혁명 가요를 만들었다. 1937년 옌안(延安)의 루쉰 예술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1939년 공산당에 입당, `옌안송' `팔로군 대합창' 등을 작곡해 발표했다. `팔로군 대합창'에 나오는 `팔로군 행진곡'은 1988년에 중국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비준을 받았다. 가곡^가극^영화음악 분야에서 360여 곡에 달하는 작품을 남기며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문화대혁명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죄로 시련을 겪다가 1976년 10월 고혈압으로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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