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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빠진 崔대표
  • 김광수 기
  • 등록 2004-0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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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석방′으로 리더십 추락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점차 심각한 처지에 빠져들고 있다. 대표 취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추락하는 당 지지도를 잡아채지도 못하면서,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무산과 서청원 석방결의안 통과로 빈곤한 리더십만 드러냈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룬다.
소장파와 비주류는 물론, 믿었던 재선 측근 그룹마저 ‘위기 타개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고 나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놓였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최근 최 대표를 면담, 총선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지만 최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공천심사위원인 홍준표 의원도 “홍사덕 총무에게 일산출마를 요청했지만 부정적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생각은 “현 위기 국면의 활로(活路)는 지도부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대표와 홍 총무는 팔짱을 끼고 있어 공천심사위원회와 냉랭한 갈등의 전선만 긋고 있다.
남경필 오세훈 원희룡 의원 등 미래연대 소속 소장파 의원들도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지도부가 당의 환골탈태는 커녕 원내 1당의 역할조차 못하면서 구태정치를 재연하고 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최 대표의 퇴진을 포함한 지도부의 자기희생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의 생각도 최 대표의 희생만이 위기 타개책이라는 것이다. 전국구 후 순위 출마, 부산출마, 불출마선언, 대표직사퇴 등의 요구들이 최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이 요구를 “미래연대나 잘하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날 최 대표를 면담한 당 관계자는 “최 대표의 이런 신경질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를 면담한 의원들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비주류측은 “최 대표가 마음을 비우지 않은 채 이번 공천을 통해 한나라당을 ‘최병렬당’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에만 사로잡혀있다”고 격하게 성토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의 한 측근은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현재 고심하고 있다”며 “다만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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