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지역 중고등학생 10명중 8명이 ‘필요하다면 낙태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광주ㆍ전남지회 성폭력상담소는 최근 ㈜한국쉐링과 공동으로 이 지역 중ㆍ고교 3학년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81%인 407명이 ‘상황에 따라 낙태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사이버 성폭력 등 피해를 본 경우가 있다’고 답한 학생도 114명(23%)이나 돼 청소년 성폭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 횟수나 내용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333명(67%)이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형식적인 교육, 주제와 동떨어져 겉도는 내용 등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성폭력 피해를 보았을 때 ‘상담소의 도움을 받겠다’는 학생이 217명(43%)으로 ‘가족과 상의하겠다’는 학생(119명ㆍ24%)보다 월등히 많아 학교나 가정을 통한 성상담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통해 가장 알고 싶은 것으로 낙태와 피임(44%)을 꼽았으며 이성교제(14%), 성폭력(13%) 등이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