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김 우량 종묘 공급...김양식 활력 기대
멸종 위기에 있는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토산 품종의 원형보존과 우량 품종의 개발 및 보급에 ‘해조류 종묘은행’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4일 전남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사업비 8천만원을 들여 해조류 종묘은행 시설에 항온항습실 등을 추가 확보하는 시설 보완을 하고 해조류 양식산업 육성과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적합한 다양한 김 품종을 무상 공급함으로써 해마다 신청량이 증가하는 등 양식어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지난 11일자로 김 사상체 885g(3만3000책분)을 도내 양식어가에 공급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김 품종관리는 유리사상체를 배양, 보존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품종과의 변이로 인해 토산 품종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과학적인 연구를 시도해 최근 급속 동결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유용해조류 55종을 초저온(-196℃)에서 보관함에 따라 필요시에는 언제든지 재생․증식시켜 양식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동결보존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유와 함께 멸종위기에 있는 김, 미역, 톳, 다시마, 뜸부기, 모자반 등 토산 해조류에 대한 유전자원 보존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식품종도 개발, 보급할 수 있게 됐다. 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은 앞으로 도내 전 연안에 서식․분포돼 있는 해조류에 대한 총 조사를 실시해 서식생태, 유전학적 특징 및 이용형태를 기술한 해조도감과 이들 품종에 대한 표본제작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별 토산 우량품종을 채집, 배양해 유전적 특징을 분석하고 양질의 우량품종을 확대 보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해조류 종묘은행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의 8~90%를 차지하고 있고 전남지역만의 경쟁우위에 있는 해조류 양식산업 육성과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품종의 육상채묘기술과 완전양식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해조류 종묘은행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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