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왕성한 저술활동이 그동안 500여 권이 되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왔었으나 600권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져 다산 정약용선생의 학문의 넓이와 깊이에 대해 경이로움을 나타내게 하고 있다. 다산선생의 저서는 다산에 대한 폭 넓은 연구와 자료가 수집되지 않았던 지난 1960년대까지 경서 241권, 문집 268권, 잡문전편 36권, 잡문후편 24권 등 569권으로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시편만도 3,000수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강진에서 발견된 19종을 비롯해 여유당 속집 43권만 추가하더라도 저술한 책의 양이 600권이 훌쩍 넘어 지금도 계속 발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얼마까지 늘어날지 호기심마저 일게 하고 있다. 양 광식 전라남도 문화재 전문위원은 “잇따른 저서 발견을 계기로 이제는 다산사상의 넓이와 깊이에 대한 재인식과 재조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양 전문위원은 국가가 직접 나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자료조사와 발굴연구 정리, 그리고 정본, 번역, 간행 등의 후속조치로 소중하고 위대한 다산사상이 완전하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백년 만에 여유당 전집을 간행한 사학자 위당 정인보(1892~1950?)선생은 다산의 학문적 평가를 “한자가 발명된 이래 최대의 학문적 저술을 한 학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었다. 한편 강진군에 따르면 제목만 알려져 있고 아직 찾아내지 못한 서적들이 많은데 그 중에 『경세유표 별본』과 차와 관련된 『동다기』는 반드시 찾아 연구발표를 통해 공유해야 할 귀중한 서적이라고 밝혔다. 전남취재본부 김선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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