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전남지역 최초로 2006 연극분야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마당굿 ‘꽃등 들어 님 오시면’ 공연이 담양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오는 29일(금) 오후 7시에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담양예술인창작마을 놀이패 신명 단원들이 출연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신명나는 마당굿을 펼친다. 마당굿 ‘꽃등 들어 님 오시면’은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았던 우리 조상들의 공동체적 삶의 지혜가 돋보이는 진도의 ‘다시래기’를 재구성했다. ‘다시 낳자’, ‘다시 생성하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거움을 갖는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다시래기’는 마을에 초상이 났을 때 호상일 경우 상주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물반주에 맞춰 노래와 춤을 추며 밤을 새워 놀던 상여놀이다. 이 작품은 망자의 탈춤과 양북춤 등이 어우러지는 전라도식의 질퍽한 골계미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구천을 떠돌던 가족의 영령이 고향을 찾아가는 장면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면서 때로는 촉촉이 가슴을 적시게 한다. 광주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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