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 무단 채취행위 강력단속
광주시는 최근 시내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광주市木)열매를 무단으로 따가는 행위를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로변 은행나무의 가지가 열매를 따려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부러지고, 잎이 떨어지는 등 수형손상에 따른 가로수 스트레스 성장장애가 많다고 보고, 이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특히, 아직 익지도 않은 열매를 서로 먼저 따기 위해 나무 밑둥을 발로 치는 것으로도 부족해 돌멩이로 나무에 상처를 주는가 하면, 긴 장대를 이용하여 나뭇가지를 마구 훼손하고 있어 도시미관을 위해 심어놓은 일부 은행나무 가로수의 피해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가로수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는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무단으로 열매를 채취하는 것을 강력히 단속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열매를 무단으로 채취할 경우 도로법 제67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 제18조 규정에 의거 훼손부담금을 부과키로 했다. 또 일선 경찰서에 강력한 단속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자치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각 구청별로 노선담당공무원을 지정, 체계적으로 철저한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임희진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문화수도이자 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이렇게 은행나무를 훼손하면서까지 열매를 무단으로 채취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은행나무 보호와 시민정서를 감안해 열매를 따지 말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만 주워 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 은행나무 가로수는 약 4만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열매를 공개 매각해 왔으나, 익지도 않은 열매를 미리 채취함으로써 미관상 좋지도 않고, 정서적으로도 삭막한 감을 주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매각을 중단하고,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열매가 있는 자연 그대로 가로수의 공익적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가로수의 생육과 수형관리에도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 광주 박 경 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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