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양경찰서(서장 박철원)는 23일 김 양식장에 피해를 주고 도주한 혐의(재물손괴)로 부산 선적 496톤급 화물선 에버부산호를 붙잡아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완도해경에 따르면 에버부산호는 지난 20일 밤 10시경부터 자정 무렵까지 전남 완도군 소안면 미라리 마을 앞 해상에 설치된 신모(36세, 완도군 소안면)씨 등 5개 마을 55가구 소유의 김 양식장 700책을 손괴해 싯가 1억5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다. 완도해경은 피해지역 어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실시하고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협조를 받아 피해 양식장 부근을 항해한 선박들의 항로를 추적한 결과 유력한 용의선박인 에버부산호가 22일 완도군 노화읍 산양진에 입항해 정박중인 정보를 입수코 수사반을 급파해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펼쳐 범죄 사실을 시인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에버부산호 선장 김모(67세, 서울 거주)씨는 김 양식장 손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잠수부를 동원해 에버부산호 선저와 스쿠류에 붙어 있는 양식 시설물을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남 김선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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