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 2사단 소속으로 강화도 내가면 황청리 일대에 근무 중인 소초원들이 불철주야 철통같은 경계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에도 꺼져가는 시민의 생명을 신속하게 구한 장병들이 있어 화제다.지난 6일 새벽 3시경 깊은 밤이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경계근무에 여념이 없던 장민성 상병(23세, 1021기)과 박재진 이병(20세, 1044기)의 귀에 황청포구 부근에서‘사람 살려달라’는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를 확인한 장 상병과 박 이병은 당황하지 않고 재빠르게 핸드토키를 이용하여 소초에 상황을 전파, 보고받은 중위 정수진(25세)과 소초원은 응급조치 물품을 들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소초장은 황청포구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곳에 갯벌에 몸이 반쯤 잠긴 상태에서 돌 틈에 끼어 신음하는 사고자를 발견하고, 이에 재빨리 갯벌로 뛰어 들어가 사고자를 업어 황청포구로 구조하여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저체온증으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고자에게 그동안 훈련한 방법대로 물에 젖은 몸을 말리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로 위급한 상황을 넘긴 상황에서 새벽 03시50분경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어 위험한 순간을 무사히 넘겼다. 현재 사고자는 강화병원에 입원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은 없으나 사고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말을 못하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번 구조 활동을 실시한 정 중위는 “조금만 지체했어도 큰일이 날 뻔했다”라며, “평소의 훈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무사히 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며 말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 부근 검문소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마을 주민이 넘어져 머리에 피가 난 채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근처에 있던 해병 근무자가 발견, 신속한 보고와 응급조치로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한 사례가 있었다. 한편 청룡부대는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근무자들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격려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