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란 바티아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내용을 놓고 다시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티아 부대표는 이날 워싱턴 국제무역협회(WITA) 초청 연설에서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FTA 자동차부문 재협상 논란에 대해 "한미FTA 내용 변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바티아 부대표는 또 "의회가 보호무역주의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면서 "의회가 한미FTA 비준 동의를 거부하거나 표결 자체를 하지 않을 경우 그 반향은 심각하고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FTA가 무산될 경우 미국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추가로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좌절될 수도 있다"면서 일본과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정보교환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바티아 부대표는 이어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하는 광범위한 대외무역협상권한인 '무역촉진권한(TPA)'이 하루 빨리 갱신되도록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아시아 국가들과 FTA체결을 위해 이미 협상하고 있으며, 미국은 TPA 권한이 갱신되지 않고서는 협상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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