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투자의 해외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열풍이 몰아친 동안 외국인들이 국내 보유지분을 급속히 줄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20일 한국은행·증권선물거래소·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투자수지는 127억4000만 달러 유출 초과로 통계 자료가 축적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 환율인 963원으로 환산할 경우 12조2700억원이 유출된 것을 의미한다. 증권투자수지의 유출초과 현상이 이같이 심해진 것은 전무후무하다. 8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100억 달러 이상 유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127억 달러에 가장 가까운 수치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하반기의 62억5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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