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선행지수 100고지 문턱, 경기 과열에도 대비
우리나라 경제가 미국의 리먼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이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4월 CLI가 99.0으로 전달의 96.5보다 2.5P 상승 100고지 문턱으로, 2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산업활동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통 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CLI가 100을 기준으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CLI가 오르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는 것을 나타낸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상승 폭은 3개월 연속으로 회원국중에 가장 컸으며 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 4월 CLI가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해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2.1포인트), 터키(1.9포인트), 헝가리(1.8포인트), 프랑스(1.2포인트), 핀란드(1.0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또한 CLI 지수만 놓고 볼 때 한국은 4월에 99.0으로 이탈리아(99.4), 핀란드(99.1)에 이어 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한국의 CLI 지수는 내달 100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가 5월에 바닥을 친데 이어 연말에는 경기 회복을 넘어서 경기 팽창까지 가능할 것으로 OECD는 평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각종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5월 CLI 지수는 100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정부는 바닥 탈출뿐 만 아니라 경기 과열에도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급격한 경기 회복과 맞물려 체계적인 물가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4월 소비자 물가 가운데 한국의 식품 부문 상승률은 12.2%로 아이슬란드(18.8%)를 제외하고 회원국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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