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법원, 한나라당 사법개혁안 정면 반발
  • special
  • 등록 2010-03-19 09:37:00

기사수정

대법원이 대법관 증원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사법제도개선안' 논의 자체에 대해 사법부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법원행정처 박일환 처장은 18일 대법원 3층 회의실에서 긴급 성명서를 내고 "최근 나온 사법개혁안의 내용을 굳이 따질 것 없이 사법부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박 처장은 또 "국회나 행정부가 사법제도의 개선을 논의할 때도 3권 분립의 대원칙과 헌법이 보장하는 사법부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와함께 "사법부와 관련된 사항을 다듬고 고쳐나가는 일은 사법제도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법부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처장은 아울러 "지금 거론되는 법원의 문제점은 이미 사법부 자체에서 공식적으로 활발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를 기초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사법제도 개선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사법개혁특위가 내놓은 안은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24명으로 늘리고, 1/3은 비법관으로 충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사법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신규법관 임용제도와 관련해서는 법관의 자격요건을 10년 이상의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하되, 연차적으로 확대 실시해 10년 안에 전면 실시하도록 했다.
 
또 검찰의 영장재청구제도를 없애는 대신, 영장 즉시항고제를 도입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양형위원회를 만들어 양형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우리법연구회 등 법원 내 사조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으로 규정하는 대신, 법관윤리강령을 강화할 것을 법원에 권고하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입맛에 맞는 판결을 하는 법관을 원하는 자리로 보내는 인사를 통해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나리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대법원은 사법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한 독자적인 사법 개선안을 오는 26일 공개하기로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4.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