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 주민, 팔순 잔치와 함께 송덕비 세워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한 삶에 서울로 올라가 눈물을 삼키며 악착같이 모은 전 재산을 고향 마을에 기부한 팔순 할머니를 기리는 송덕비 제막식이 열린다.
23일 진도군에 따르면 55년 만에 고향인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로 귀향한 조희균 할머니가 평생 동안 근검 절약해 모은 전 재산을 고향 마을에 아무 조건 없이 기부했다.
마을 주민들은 조씨의 고향 사랑과 깊은 뜻에 감사의 표시로 송덕비를 세우고 80번째 생일날인 오는 24일(수) 오전 11시 30분 팔순잔치와 함께 제막식을 개최 할 예정이다.
이날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해 송덕비 제막식과 감사패 증정, 조희균 여사 팔순 잔치 등이 열릴 예정이다.
조희균 여사는 “내가 태어난 편안한 고향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 왔다”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마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의 조 여사의 뜻에 따라 기부금으로 ‘돈지마을영농법인’을 설립, 마을의 단합과 번영의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조 여사는 25세에 부모를 잃고 단신으로 서울로 상경, 독신으로 자수성가해 피땀 흘려 모은 26,400㎡의 논과 밭을 돈지마을에 아무 조건 없이 기부했다.
마을 주민들은 “조희균 여사가 기부한 재산은 영농법인체를 설립, 운영해 수익금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마을 발전 기금 등 의미있고 뜻깊은 일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 의신면 돈지마을은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개월 만에 돌아와 전국적인 화제를 뿌렸던 ‘돌아온 백구(白狗)’ 마을로도 유명하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