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토부, DTI완화 추가 연장 검토
  • special
  • 등록 2011-02-09 09:56:00

기사수정
  • 서울지역 전셋값이 매맷값의 45% 수준
정부가 전세난을 해결한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처의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박상우 주택토지실장은 7일 “이달 말까지 전월세 시장은 물론 매매시장 대책을 포괄하는 부동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핵심은 DTI 완화 연장 여부”라고 말했다. 이 논리의 배경엔 현재 전세난은 매매수요가 전세로 눌러앉기 때문이며 DTI 완화를 연장해 매매시장을 활성화시키면 전세난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런 논리가 성립하려면 전세 사는 사람들이 집을 사야 하는데, 현재 가계소득 대비 집값 수준을 보면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주택거래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의 경우 전체 5분위(주택가격을 가격순으로 5등분한 것) 가운데 중간인 3분위의 주택가격이 4억3860만원에 이른다.
 
이는 중간계층(연소득 3673만원 기준) 가구가 11년 넘게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장만할 수 있는 가격이다. 또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44.8%다. 집을 장만하려면 전셋값을 넘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1억∼2억원대의 전세금을 내고 사는 세입자들은 다시 억대의 돈을 대출받아야 집을 살 수 있다.
 
또 매매가 활성화되면 전세난이 해결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현실을 모르는 안이한 인식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몇년간 추이를 보면, 전셋값은 매맷값이 오르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오히려 전셋값은 매맷값이 떨어졌을 때 하락했다.
 
2006년 이후 전국 주택의 월별 전셋값이 내린 때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4개월간이 유일했는데, 이때는 매맷값이 떨어지던 때였다. 이후 매맷값이 오르자 전셋값이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도 몇달간 집값이 오르고 거래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세난은 더욱 심화됐다.
 
전세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주택의 공급이 모자라서 발생하는 수급문제이기 때문에 DTI규제 완화가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참여연대는 8일 성명에서 “DTI 완화 연장은 전세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계부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중소형 장기전세주택의 대대적인 공급, 과잉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멸실주택의 수급 조절, 임대기간 갱신 청구권 1회 보장과 임대료 인상률 제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