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5일 "노인 인구 비율 전국 1위(18.3%)의 노령화 심화 등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전남은 3농(三農)정책을 더욱 강화해 자립기반의 확대와 소득창출을 도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지자체마다 특색 있는 1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가공 및 연구를 통해 마을별·어촌별로 기업화ㆍ규모화를 추진,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어 찾아오는 전남이 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의 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보성군청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보성이 가지고 있는 녹차. 꼬막 등의 연구개발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주민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서상균(65세) 보성차생산자조합 대표이사는 이날 "보성에서 올겨울 날씨가 추워 동해피해를 입어 현재 정밀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며 "녹차추출물(카테키)을 이용한 건강 기능식품 연구 개발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녹차 수도"인 보성이 비교 우위로 점하고 있는 녹차의 브랜드를 더욱 높이고 수출 길을 넓히기 위해서는 가공도 중요하지만 유통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다양한 가공식품의 개발을 위해 도 식품산업연구센터, 녹차연구소 등과 연계를 통해 고부가 가치 식품의 개발에 서로 머리를 맞대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사는“벌교 꼬막의 종패가 사라지고 있다”는 주민의 질의에 대해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벌교 꼬막과 갯벌은 전남의 큰 자산이다"고 평가하며 "꼬막을 생물로 판매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캔 등 가공 사업으로 연구 개발해 판매를 해야하고 또 꼬막이 무한정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홍어, 낚지 등과 마찬가지로 채취기를 지정하는 등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지사는 "1차 산업에만 머물지 말고 전남의 지자체들은 각 지역이 갖고 있는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마을별 어촌별로 기업화ㆍ규모화를 추진해야 한다. 즉 , 적은 규모라도 자기책임하에 모든 사업을 확장ㆍ운영하는 농어업 시스템이 구축되는 사업 경영체가 되도록 농가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일자리도 창출되어 결국 지역이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와 함께 이날 보성군이 건의한 보성군 복내면 생태습지와 연계한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사업", "뻘배대회 관련 갯벌체험 편의 시설 조성", "조성군 농공단지 진입로 교량시설 공사" 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와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도민과의 대화를 마친 박 지사는 보성군 환경자원사업소의 자동화 비닐 온실의 현장을 방문, 쓰레기 소각장 폐열이용으로 농업부문 소득 증대 및 원예작물 난방비 절감을 효과를 거두고 있는 현황을 청취하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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