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 총리 “대화와 타협으로 평택문제 해결하자”
  • 김만춘
  • 등록 2006-05-13 08:45:00

기사수정
  • 대국민 호소문…서울 복판 외국군 주둔 청산 위한 자주적 선택
한명숙 국무총리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폭력과 투쟁이 아닌 평화로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또 하나의 사례를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12일 ‘국민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을 통해 “이번 주말에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안타까움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는 총리로서 착찹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정부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표출 방식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이어야 한다”며 “경찰과 군인,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과 주민, 이 모두가 우리의 아들, 딸이고 형제들인데 우발적 충돌로 폭력의 악순환에 휘말린다면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총리는 정부가 기지 이전 예정지 주민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일부 주민들은 이미 50년의 역사 속에 두 차례나 강제수용을 당했다. 불모지의 갯벌을 스스로의 힘으로 간척해 오늘의 삶의 터전을 이뤄놓은 것이다. 그냥 땅이 아니라 자식같은 땅, 목숨이나 진배없는 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진정한 대화와 타협으로 이 난제를 풀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기지 이전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수도 서울 복판에 120여 년간이나 외국군대가 주둔해 온 역사를 청산하는 우리 정부의 자주적 요구라는 점 △전국 5,200여 만 평의 미군기지 땅을 돌려받는 대신 360여 만 평을 제공한다는 점 △1988년부터 우리 정부가 요구해 추진했으며 2003년 한·미 정상 간 합의와 국회 비준동의를 거쳤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국가안보와 국방, 경제발전, 그 어느 면에서도 미국과의 동맹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공고히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 당국도 더욱 열린 자세로 성의를 다해 주민들과 함께 해결 방법을 찾겠다”며 “국민 모두가 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서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