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제경기 위축, 국제유가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무역 손실이 100조 원을 넘어섰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은 지난해 114조 6천66억 원으로 전년보다 35조 2천억 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질무역 손익이란 2000년도 기준으로 수출입 가격변화에 따른 구매력 증감을 나타낸 것으로 무역에서 직접적으로 114조 원의 손실을 본 것은 아니지만, 같은 수출물량으로 교환할 수 있는 수입물량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다.실질 무역손실은 2001년 7조 4천억 원에서 2002년 9조 6천억 원, 2003년 17조 5천억 원, 2004년 24조 5천억 원, 2005년 46조 4천억 원, 2006년 67조 8천억 원, 2007년 78조 4천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818조 956억 원의 14%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 생산활동이나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더라도 그만큼 소득 증가 효과를 줄어들게 된다.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5%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무역 손익을 감안한 국내총소득(GDI)은 -2.5%로 뒷걸음 질 쳤다.작년 3분기 수입단가지수는 148.4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8.6% 급등했지만, 수출단가지수는 10.8% 상승한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