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생과 협력' '대화와 타협' 통해 미래 향한 전진 호소
  • 김만춘
  • 등록 2006-01-19 10:52:00

기사수정
  • '책임있는 자세'로 양극화 해소 동참 촉구
노무현 대통령의 18일 신년연설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등장한 ‘양극화 극복’과 관련,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설은 경제가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데 대한 자신감의 한편으로 깊어가는 양극화의 골을 메우는 일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는 노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연설 제목 ‘책임 있는 자세로 미래를 대비합시다’에 나타난 것처럼 이날의 화두는 ‘책임’. 양극화의 해결과 함께 여러 가지 민생 관련 과제를 제시한 노 대통령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며 ‘책임 있는 생각과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 달라져야"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무책임 했던 과거’와 이로 인한 피해도 나열했다. 90조 원에 이르렀던 카드채 문제, 천정부지의 부동산 폭등 사태, 쌀시장 개방을 둘러싼 대결, 국민연금 문제 등이 그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나 정치인들이 ‘원론적 주장만을 펼치거나’ ‘사안을 왜곡하거나’ ‘남의 일처럼 내버려두는’ 우를 범해 왔다며 과거를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내놓은 노 대통령의 해법은 ‘상생과 협력’이었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과 민주주의로 우리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자원봉사, 기부문화 등으로 앞서가는 우리 국민과 기업에 맞춰 사회 각계와 지도층들이 결단을 내려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물론 이 같은 문제제기는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과, 국제평가기관 IMD가 인정한 우리의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 근거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속도로 가면 머지않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대기업 노조와 경제계 등의 과감한 양보와 결단을 촉구했다. "책임 있는 정부 될 것…대안 마련 지혜 모아 달라"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부부터 책임 있는 정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정부가 앞장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면서 우리 사회 전체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겠다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은 미루지 않겠다” “어려움 있더라도 책임 있게 해나가겠다” 등의 표현을 빌려 향후 핵심 정책과제들에 대한 해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시급한 국민연금 개혁의 문제와 함께, 일자리 대책·사회안전망 구축·미래 대책을 위해 필요한 재원조달의 문제도 정면으로 제기했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쉽지 않은 문제임이 분명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각층이 ‘책임 있는 자세’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연설 말미, 노 대통령은 “임기 안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고 할 일은 뚜벅뚜벅 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국민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원칙을 지키며 당당하게 임기 4년차를 출발할 것임을 예고하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