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학생 54% “왕따 경험 있다”
  • rlagmlwls
  • 등록 2012-01-06 10:10:00

기사수정
 2012년 01월 06일 -- 대학생의 절반이 ‘왕따’에 노출됐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885명을 대상으로 ‘집단 따돌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친구를 따돌려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 중 53.9%로 나타났으며, ‘없다’는 응답자는 46.1%로 조사됐다. ‘따돌림을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이었던 대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23.5%로 나타났으며, ‘따돌리는 가해자’였다는 응답자는 7.2%로 조사됐다. 또 ‘본인이 따돌리는 가해자이자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였다는 응답도 23.2%로 적지 않았다.

대학생들이 따돌림을 경험한 시기(*복수 응답)는 ‘중학교 재학 중’이 54.3%(*이하 응답률)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졸업 이전’이 40.7%로 뒤를 이어 어린 나이부터 집단따돌림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고등학교 재학 중’이 26.4%의 응답을 얻었으며,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 왕따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7.3%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이 경험한 따돌림의 경험(*복수 응답)을 살펴보면 인격적인 무시와 괴롭힘이 상당수에 달했다. 즉 ‘전혀 말을 걸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취급한다(75.7%, 이하 응답률)’가 1위를 차지했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약을 올린다(72.4%)’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또 ‘여러 사람 앞에서 무시하고 창피를 준다(66.9%)’, ‘거짓으로 험담을 늘어놓아 나쁜 평판을 퍼뜨린다(58.1%)’, ‘별명을 부르면서 조롱한다(53.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단순히 무시 차원을 넘어서 신체 상의 위해나 금전적인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때리거나 밀치는 등 신체 상의 위해를 가한다’는 응답이 38.2%에 달한 데 이어 ‘물건을 감춘다(36.0%)’, ‘금전, 물건을 빼앗는다(25.0%)’ 등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얻었다.

따돌림을 경험한 피해자들은 ‘마음을 굳게 먹고 무시하려 애쓰며 되도록 담담하게 지냈다(87.9%, 이하 응답률)’는 반응이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학교를 가는 게 두려웠다(70.2%)’, ‘상대방에 대한 복수욕구를 느꼈다(55.8%)’, ‘전학을 가고 싶었다(44.9%)’ 등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왕따를 경험한 대학생의 31.3%가 당시를 떠올리며 ‘죽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왕따에 노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수의 대학생들이 아직도 피해자에게서 원인을 찾고 있어 인식의 개선이 요구됐다. 즉 “따돌림의 피해자들은 왜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무시하기 쉬운 유약한 아이였을 것(29.3%)’, ‘잘난 체, 고자질 등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었을 것(24.7%)’ 등 피해자의 성격을 문제 삼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절반을 넘었다. ‘일종의 사고의 피해자로서 운이 없었을 뿐’이라는 인식은 26.2%에 그쳤고, ‘어른들의 충분한 관심이나 보호가 미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적은 15.1%로 나타났다.

특히 따돌림의 피해자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따돌림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따돌림의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무시하기 쉬운 유약한 성격(32.4%)’을, 스스로 따돌림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가해자 그룹의 응답자들은 ‘잘난 체, 고자질 등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45.3%)’을 문제 삼았다. 반면 따돌림 피해를 당한 응답자는 ‘일종의 사고였을 뿐(피해자 그룹 35.1%, 피해자이자 가해자 30.2%)’이라는 응답을 1위로 꼽았다.

따돌림을 하는 가해자에 대하여는 ‘그것이 일종의 문화라서, 분위기에 휩쓸려서(31.3%)’ 따돌림을 시작했을 것이란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스로 자존감이 낮고 상대를 존중할 줄 몰라서(27.9%)’, ‘본인이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세보이려고(23.2%)’, ‘원래 성격이 못된 아이라서(13.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치(*복수응답, 최대 3개)로 대학생들은 ‘따돌림 가해학생에 대한 철저하고도 강력한 처벌(25.6%)’을 주문했다. 이어 ‘학교와 선생님의 주의 깊은 관찰과 지도(19.9%)’, ‘학생들간의 원활한 교유관계 유지를 위한 인성교육(18.4%)’, ‘학내 전문 상담교사 및 상담시설의 배치(13.1%)’, ‘따돌림 방지를 위한 교육계 차원의 매뉴얼 개발, 관리(11.1%)’ 등 교육계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