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 출품된 남농(南農) 허건(許楗ㆍ1907∼1987) 선생의 작품이 “가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기관이 검증에 나섰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이날 오전 의신면 운림산방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을 포함해 모두 40점을 경매에 부쳤다.
그러나 경매 과정에서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 <강변산수/세로 33㎝, 가로 112cm>에 대해서 A관계자가 “그림의 상태로 봐 진품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전남문화예술재단은 사실확인을 위해 해당 작품을 경매에서 제외하고, 해당 작품을 고미술협회에 검증키로 했다.
특히 이번 경매에 남종화(南宗畵)의 대가인 허건 남농 선생의 작품이 출품돼 미술애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허건 남농은 전통 남화를 바탕으로 한국 미술을 개척한 작가로 호남 화단의 쌍벽인 의제 허백련과 달리 현실적인 진경 산수화를 개척하며, 남종화의 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