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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부족하고 고지방 음식 좋아한다면… 돌연사 위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조심하세요
  • sweet02
  • 등록 2012-02-20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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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11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9년 국내에서 각종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2만3000여명이다. 2000년 초에 비해 22.8%가 증가했다. 특히 갑작스런 흉통이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급사하는 이들이 200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9명으로, 전체 심장질환 사망자(10만명당 45.1명)의 4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7.3%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추세다.

서울시 심혈관연구원(이사장 장양수 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은 최근 이 같은 통계치를 인용한 ‘2012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백서’를 발표하고, 혈전(피떡)에 의해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응급 스텐트 설치 시술 이후 재발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제제 복약관리 및 질병 바로 알기 계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장양수 이사장은 백서에서 “돌연사 위험이 높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S) 환자 10명 중 1명이 1차 응급치료로 목숨을 건진 후 1년 내 병이 재발해 끝내 숨지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는 ACS 환자들은 불과 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란 모자를 얹어 쓴 모양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지거나 막혀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급격한 흉통과 함께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질환을 가리킨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협심증에는 안정형과 불안정형, 두 종류가 있다. 안정형 협심증(Stable angina)은 심장혈관이 전반적으로 죽상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져 혈류가 방해를 받고, 이로 인해 평소에는 큰 불편을 모르고 지내다가도 운동 시 심한 흉통을 느끼는 경우다.

운동 시 흉통은 주로 가슴 가운데를 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고 왼쪽 어깨와 팔 안쪽으로 퍼지는 양상인데, 쉬면 3분 이내에 가라앉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식사 후 찬바람을 맞으면서 언덕을 올라갈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장혈관 일부가 유독 좁아져 있는 상태(협착증)에서 파열될 위험이 높은 상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협착 부위가 터지면서 협착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혈전이 하부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아 극심한 흉통을 일으킨다.

이때의 흉통은 가슴 부위를 누르는 듯, 그리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5분 이내에 가라앉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될 때는 다른 심장질환, 즉 심근경색증을 의심해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는 “우측 흉부 통증, 또는 등 뒤가 아픈 경우에는 심장혈관 쪽의 이상에 의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보다는 근막통증 증후군이나 늑연골관절염과 같은 흉벽의 이상에 의한 통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상동맥이 갑자기 어떤 자극을 받아 경련 발작을 일으킬 때 나타나는 이형 협심증(Variant angina)도 경계해야 한다. 이때는 심장혈관의 특정 부위가 협착증으로 좁아져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일반적인 협심증 환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에 의한 발작과 같이 가슴을 짓눌러 극심한 흉통을 느끼긴 해도 안정 시 갑자기 발생하고 저녁보다는 아침에, 따뜻할 때보다는 추울 때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이형 협심증의 특징이다. 권 교수는 “다만 심낭염, 늑막염, 대동맥박리증, 폐색전증 등의 경우에도 드물게 이와 비슷한 흉통 증상을 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지혈증과 비만,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심장혈관에 부담을 주는 고지방 음식 섭취를 삼가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빨리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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