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특별채용 교사 임용 취소 및 서울교육청 교사 추가 파견에 대한 교총 입장
  • sweet02
  • 등록 2012-03-03 09:40:00

기사수정
교과부가 3월 2일,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선거 때 도움을 준 비서와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해임된 3인을 공립 특채한 것에 대해 위법부당하며 특별채용을 직권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이준순)는 교육공무원법 및 교육공무원임용령 등 관련 법령의 명확한 해석일 뿐만 아니라, 국가공무원인 교원의 인사원칙을 바로세우고, 수많은 예비교사, 사립교사 등 교원의 정서에도 부합하는 지극히 합당한 처사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인사권 행사를 부정하는 지방교육자치에 대한 폭거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직선 교육감이라고 해서 국가공무원인 공립교원의 임용을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며, 교육감의 인사권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합법성, 합목적성, 절차적 정당성, 피인사권자인 교육현장의 수용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인사권 남용을 정당화하는 어떠한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본다.

인사권은 공정성과 인사원칙이 지켜질 때 구성원이 납득하고, 인사권자의 인사가 존중받게 된다. 이번 곽 교육감의 인사는 많은 교원과 교육청 공무원에게 좌절감과 인사 불신을 가져왔다. 또한 열심히 근무하면 승진하고 보상받는다는 믿음보다 ‘선거 때 줄을 잘서야 출세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인사는 19세기 미국에서 정당에 대한 충성도와 기여도에 따라 공직자를 임명하는 인사제도인 엽관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난 현대판 교육엽관주의에 다름 아니다.

한편 곽 교육감의 연이은 보은·특혜인사, 전횡인사에 대해 교육계 안팎의 비판이 큰 상황에서 기존 파견교사 연장에 이어 또다시 8명의 교사를 교육청에 추가 파견한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새 학기에 학교폭력 근절과 주5일제 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교사의 역할이 더욱 필요함에도 약 15명의 교사를 파견연장, 또는 추가 파견한다는 인사정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 지 준엄히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현장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비워진 자리를 기간제교사로 채워야 함에 따라 학생 교육 공백도 우려된다. 이러한 교사 파견 연장 및 확대는 감사원의 행정업무 지원을 위한 교사 파견금지 및 자제 지침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교육계 안팎의 비판을 아랑곳하지 않는 ‘오기인사’는 3월 초로 다가온 2심 재판을 앞두고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대못박기’의 일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총은 학교폭력 근절과 주5일제 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곽 교육감의 ‘내 멋대로 인사’로 인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심화되는 것을 크게 개탄하며, 5일(월) 오전 12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의 서울시교육청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한 교총의 입장과 강력한 대응방안을 밝힐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