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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해미읍성엔 봄 손님들로 북적
  • 김영태
  • 등록 2012-03-07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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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도 지나고 봄기운이 돌면서 서산 해미읍성(海美邑城, 사적 제116호)에는 체험학습과 가족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실속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미읍성에는 요즘 하루 평균 120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해미읍성축제가 충남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고 전통난장 공연과 각종 상설프로그램의 진행, 전국 연 날리기대회 개최 등이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성(城)이자 천주교 박해성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은 역사의 질곡과 우리네 삶의 체취가 진하게 묻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나들목을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해미읍성은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이다.
 
조선시대 포졸들이 지키고 있는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鎭南門)을 들어서면 해미읍성의 넓은 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각종 관광안내와 함께 무료로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관리사무소와 깨끗한 공중화장실이 가장 먼저 반긴다.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호야나무와 대형우물을 돌아들면 민속가옥촌이 기다리고 있다.
 
왕골과 짚, 대나무로 소쿠리, 멍석, 죽부인을 뚝딱 만들어내고 옛날 방식 그대로 모시를 삼는 모습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옥사(獄事)체험과 의복체험 등을 직접 해볼 수 있고 초가지붕과 돌담길, 야생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초가집 앞 뜰에서는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연날리기, 널뛰기, 구슬치기, 자치기도 할 수 있다.

민속가옥촌 뒤편 공터에는 소원돌탑과 솟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돌탑에 돌을 올려 소원을 빌면 솟대가 하늘에 전해줄 것만 같다.
 
돌계단을 층층이 올라 성 맨 안쪽에 있는 정자에 올라서 해미읍성을 한 바퀴 휘 둘러보고 내려오면 호서좌영 관아가 떡 버티고 있다.
 
객사에서는 지역 소리꾼들이 모여 목청을 맘껏 뽐내기도 하고 붓글씨 솜씨를 자랑하기도 한다. 분위기가 제법 고즈넉하니 멋스럽다.

국궁체험장에서 힘껏 활시위를 당겨 과녁을 맞히고 나면 한때 이곳에서 근무한 적 있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두둑한 호기가 생겨난다.

이렇게 1시간 남짓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엔 전통찻집이 기다리고 있다. 초가지붕 전통찻집에서는 동네 아낙들이 직접 만든 찰떡과 식혜, 수정과가 2000원 ~ 3000원 정도 한다.

원목향이 그윽한 따뜻한 황토방 아랫목에서 찰진 쑥떡에 식혜 한 대접 들이키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아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해미읍성에는 늠름한 기마순찰대도 있고 풍산개가 마스코트로 활동 중이다. 또 연날리기 공연이 매일 계속되며 야간에는 ‘빛의 거리’로 탈바꿈해 연인들에게 최고의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완섭 시장은 “지역축제 및 지역관광지와 연계하고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 등 각종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4계절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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