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에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입점을 예고하고 있어 전통시장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김해시는 삼정동 삼어지구에 바닥면적 3만2780㎡ 규모 메가마트 동김해점(지하 1층, 지상 3층)이 6월 개점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이 대형마트는 현재 공정률 55%다. 인근의 부원동에는 바닥면적 3만㎡ 규모의 롯데마트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시에서 열리는 건축심의를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준비 중이다. 외동에 위치한 김해여객터미널 건립 예정지 7만4470㎞에는 이마트가 들어선다. 김해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이 지역에 이마트 등 판매시설도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내동에는 2002년부터 홈플러스 김해점이 영업하고 있다.
장유면에는 대형 롯데마트 2곳, 외동에는 메가마트 김해점이 성업 중이다. 대형마트들이 속속 김해지역로 몰려들고 있지만 전통시장들은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외동에 들어설 이마트의 경우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세계 측에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 방안을 강구했다.
그러나 부원동 롯데마트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될 동상동 전통시장은 아직까지 롯데 측과 상생협약안 마련을 위한 모임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마트 외 나머지 대형마트는 이미 시설결정이 내려진 만큼 무관심한 상태다.
오히려 부산-김해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역세권 대형마트 건립을 은근히 지원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해시의회도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관련 조례개정을 미루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운동을 펴고 있는 와글와글 라디오 하용한 사무국장은 "하루하루 생계에 매달리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에 맞서 반발조차 할 여력이 없는 현실을 시와 시의회가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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