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일부 인조잔디구장이 질이 떨어지는 소재로 제작돼 축구동호인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
19일 양산시와 축구동호인협회 등에 따르면 양산지역에는 양산종합운종장 보조구장과 수질정화공원구장, 하북체육공원구장, 서창운동장, 성산초 운동장, 양산초 운동장 등 10여 개의 인조잔디구장이 있다. 1개 구장 인조잔디 조성에 보통 6∼8억원 정도가 든다.
그런데 일부 구장의 인조잔디가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공돼 부실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용하는 데 불편이 많다는 것.
특히 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시공된 양산수질정화공원 축구장 인조잔디의 경우 시공 6년차인 현재 제 기능을 상실해 축구동호인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수질정화공원 구장은 2006년 A업체의 파일섬유재질(이중구조 60mm 파일)로 만들어진 인조잔디를 사용·제작했다. 그러나 파일이 누워 있는 상태여서 경기 시 파일이 직립상태인 것에 비해 쉽게 끊어질 뿐 아니라 파손돼 분진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경기를 마친 축구인들의 유니폼과 축구화가 더러워지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고무칩의 상당 부분이 이탈되거나 노출돼 있어 넘어졌을 경우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아 큰 부상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공 이 일정하게 구르지 않아 제대로된 경기를 할 수 없다.
박모(36·양산시 중앙동)씨 등 축구동호인들은 “인조잔디 재질과 시공기술의 차이가 구장의 질을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양산지역에 인조구장을 조성할 경우 많은 예산을 들이는 만큼 우수한 재질의 인조잔디 등을 사용해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산시 측은 “당초 납품한 업체가 부도나 사후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잔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해 조사하고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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