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MBC 문화방송 김재철 사장이 꺼내든 '무한도전 외주 카드
  • jihee01
  • 등록 2012-06-13 14:02:00

기사수정
MBC 문화방송 김재철 사장이 꺼내든 '무한도전 외주 카드'는 끝내 '악수'가 되고 말았다.
11일 MBC 임원진 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이 언급한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외주 제작설이 한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쟁점은 주로 MBC와 김 사장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도> 외주 제작설 언론 보도 이후 <무도> 게시판은 김재철 사장을 성토하는 의견이 도배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제발 무한도전 만큼은 건들지 말라", "우리가 기다린 것은 김태호 PD와 멤버들이 함께 만드는 무한도전이다"며 무도 외주 제작설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기 만화가 강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무도는 건들지 말라"며 MBC 측에 항의하는 만화를 올렸고 이는 트위터상에서 빠르게 확산(RT)되고 있다. 또한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무도 외주제작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이 진행중이다. 사상초유의 19주 방송 결방사태에도 불구, <무도>가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와주길 기다린 시청자의 항의와 분노는 이렇게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무도>만 방영되면 MBC는 정상 운영?

MBC 노조 파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무도>를 두고, 김재철 사장과 MBC 사측은 아마 이번 외주 제작설 카드가 노조를 압박하는 '신의 한수'로 작용하길 간절히 바랐을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현재 MBC는 계약직 직원 충원과 외주제작에 기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겉보기에는 정상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 MBC 예능을 대표하는 <무도>만이 지난 1월 MBC 총파업 이후 19주째 결방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도> 결방이 곧 MBC 총파업을 상징하는 이때, <무도>마저 정상적으로 방영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 사실상 MBC 총파업은 외부동력을 잃게 된다. 내부 조합원들이야 "끝까지 간다"는 의지가 확고하지만, 지금처럼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힘이 빠지는 것도 어쩌면 시간문제이다.

그러므로 MBC 사측 입장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무도>를 정상 방영하고 싶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무도> 방영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외주 제작' 쯤이야 김재철 사장과 MBC 사측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란 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무도> 외주 제작 카드 꺼내든 김재철 사장의 두가지 오판

그런데 <무도> 외주제작 카드를 김재철 사장과 MBC 사측에서 크게 오판한 부분이 있다. 바로 '감성적인 오판'과 '이성적인 오판' 두 가지다.

우선 감성적인 오판은 <무도> 외주 제작에 대한 시청자의 반발이 이토록 거셀줄 몰랐을 것이라는 '판단미스'다. 19주 결방이 이어져 오는 동안 많은 주요 여론은 "빨리 무도를 보고 싶다"는 쪽이었는데, 이에 대한 해석 차이가 너무도 컸다. MBC와 김재철 사장은 <무도>의 결방이 길어질 경우 방송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노조측으로 비난 화살이 갈 것으로 예측했지만, 시청자는 노조측의 MBC 방송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의 사퇴 쪽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결국 MBC는 외주제작을 통해 <무도>를 정상방영 시키고, 'MBC 총파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켜 MBC노조를 압박과 동시에 고립시키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지난 7년 동안 <무도>를 대한민국 대표 예능으로 성장시켜온 <무도>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의 심리적 거리 계산이 빠졌다. 그런 낮은 수에 갈라질 제작진과 출연자, 그리고 시청자가 아니다. MBC의 첫번째 오판이다.

다음으로 이성적 오판은 김재철 사장이 그토록 강조해온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가 결코 외주제작으로 실현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MBC는 11일 임원진 회의에서 나온 김재철 사장 발언이 알려진 이후, 특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대대적인 TV 프로그램 개편을 알렸다. 데일리 정보프로그램 '생방송 월화수목'과 케이블에서 건너온 '무한걸스', 그리고 '무작정 패밀리', '주얼리 하우스'등이 이번 개편을 통해 신설됐다. 이 네가지 프로그램은 파업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MBC 예능국을 대신하여 모두 외주제작사가 만들고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나가수2>가 돌아오기 전 <우리들의 일밤>에서 선보인 김재철 사장표 '외주 예능'이다. 지난 3월 김재철 사장이 "예능과 드라마 100%외주 제작"을 선언한 이후 첫선을 보인 <일밤-꿈엔들>과 <일밤-남심여심>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전국 시준) 각각 1.7%와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기성 예능의 포맷을 답습하거나 재탕하는 수준에 그치며 실망스런 모습을 안겨줬다. 그렇게 김재철 사장표 MBC '외주 예능'은 한차례 쓴 맛을 맛봤다.

때문에 '외주 제작'의 <무도>를 상상하는 것은 차라리 악몽에 가깝다. 지난 2006년 첫 방송 이후 매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달려온 멤버와 제작진이 쌓아 놓은 명성마저 깍아 먹지는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울산 중구 안전모니터봉사단, 동천파크골프장 일대 ‘환경정화 및 안전캠페인’ 전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안전모니터봉사단 중구지회(회장 김용배)는 26일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동천파크골프장 일대에서 회원 및 청소년들과 함께 ‘환경정화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활동은 봄철 시민 방문이 잦은 동천파크골프장 주변을 쾌적하게 정비하고,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
  3. 울산 중구 어린이·사회복지 급식관리지원센터,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김진희)가 2월 27일 오후 3시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2026년도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튼튼 히어로즈 건강 모험!’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세~6세 어린이, 보호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
  4. “오늘도 독서 완료!” …울산종갓집도서관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 인기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에서 운영하는 울산종갓집도서관의 어린이 독서 진흥사업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가 참여자들의 호응 속에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독오독 그림책 천 권 읽기’는 추천 도서 5권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 200개, 총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에 도전하는 어린이 독서 과제(프로젝트)다...
  5. 울산 동구,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 성료… 독립정신 계승 다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 동구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오후 보성학교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한 기념행사를 시,구의원,교육감,주민과 보훈단체,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 기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며 3·1운동의...
  6. 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 진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한국자유총연맹 울산중구지회(회장 장해식)가 2월 27일 오후 2시 성남동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제107주년 3.1절 맞이 ‘나라사랑 홍보 활동(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3.1절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
  7.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울산동구청소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월 28일 토요일, 청소년 주말체험활동 프로그램 “글로벌 로컬 에디터-2월 부산편”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지역을 직접 탐방하며 발견한 매력을 다문화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언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