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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그룹 스포츠 지출 4,276억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예산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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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6-14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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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10대그룹 스포츠 사회공헌지출 조사결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14일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국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지출을 크게 늘려 왔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10대그룹의 2011년 스포츠 지출을 조사한 결과 4,276억원으로 집계되었다”며, “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예산 8,403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런던 올림픽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스포츠분야 지출 현황을 사회공헌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지원이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실시되었다고 전경련 관계자는 밝혔다.

10대 그룹, 비인기종목에 대해 적극적 지원

스포츠는 프로와 아마추어(비인기종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10대 그룹은 비인기종목 선수단 운영에 471억원, 협회지원 140억원, 주요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에 714억원을 후원해 비인기종목 스포츠 육성과 국격 제고를 위해 지원하는 금액이 2011년 기준으로 1,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세계 최대의 스포츠행사인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비인기종목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10대 그룹 선수단 참여 종목, 국내 비인기종목 중 절반 이상을 차지

10대그룹은 70~80년대 탁구, 레슬링, 양궁, 90년대 태권도, 배드민턴에 이어 2000년대 육상, 사격, 수영까지 18개의 비인기종목에서 23개의 실업팀을 창설하여 장기간에 걸쳐 운영함에 따라 이들 종목 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종목 중 국내 프로팀이 없는 비인기종목 32개의 절반 이상을 10대그룹이 커버해온 것이다. 지난해 이들 종목 선수단 운영에 소요된 비용은 471억원으로 나타났다.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 비인기종목의 협회장 맡아, 재정의 30% 부담

대한체육회 가맹종목 58개 중 절반 수준인 27개(47%) 종목의 협회장을 기업인이 맡고 있는 가운데, 10대그룹은 육상, 빙상, 양궁, 체조 등 10개 종목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동 분야 스포츠 발전을 선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기준, 10대 그룹이 협회장으로 활동 중인 스포츠단체에 찬조한 금액은 140억 원 규모로, 이는 당해년도 협회 총 수입액 489억 원 중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10대그룹 지원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 메달의 60%를 획득

적극적인 지원의 결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대 그룹이 협회장을 맡아 지원 중인 종목의 선수단과 기업 운영 선수단 소속 선수들이 금메달 7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여 한국이 종합 7위(금13, 은10, 동8)의 성적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10대 그룹 지원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금45, 은17, 동32)이 전체의 40%를 상회하여 아시아 2위(금76, 은65, 동91) 수성에 기여하였다. 예를 들어 한화그룹에서 집중 지원하고 있는 사격에서는 단일 종목으로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막대한 적자 속 프로스포츠단 운영,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봐야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바둑 등 6대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는 10대 그룹이 27개의 프로팀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11년 한해 2,95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8년 12월 발표한 “2009~2013 스포츠산업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미국 4대(야구, 축구, 농구, 배구) 프로리그 100여개 구단 중 80% 이상이 흑자인데 비해 국내 프로구단은 적자 누적으로 대기업 지원 없이는 독립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평균 적자규모 또한 야구 150~200억원, 축구 100~150억원 등으로 막대한 수준이다. 항간에는 프로팀 운영이 기업의 브랜드인지도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주요 대기업에 있어 프로팀을 통한 추가적 광고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이러한 상황에 대해 프로스포츠단을 운영하는 A기업의 임원은 “입장료 수입은 한정된 반면 매년 구단 운영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적자가 심화되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프로스포츠 선수단 운영은 CEO의 사회공헌 의지가 없다면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룹 CEO들이 직접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

특히, 단순 후원의 차원을 넘어 10대그룹은 그룹 CEO의 의지를 담아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가지고서 스포츠 발전을 주도해왔다.

GS 허창수 회장은 1998년부터 15년째 축구단 구단주를 맡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남다르다고 알려졌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경기를 관전하는 한편, 해외전지훈련장도 직접 찾아가 선수단 격려에 힘쓰고 있다. 특히, 프로는 팬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야 의미가 있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승부’보다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빙상의 경우 1997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동계스포츠의 기본종목인 빙상에 최소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1997년부터 빙상연맹 회장사를 맡았고,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전까지 쇼트트랙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한국 빙상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세부 전종목에서 세계 최고를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후 김연아,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 등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매년 국제대회 출전과 해외 전지훈련에 꾸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결과 마침내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전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5위의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양궁은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 1985년부터 회장직을 맡아 지원을 시작한 이래 정의선 부회장이 뒤를 이어 27년째 양궁선진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에서 지금까지 200억원 이상의 재정을 지원한 것 뿐만 아니라, 훈련법 개발, 심리요법, 장비개발 등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결과 1984년부터 2008년까지 7번의 올림픽을 거치며 양궁에서만 금메달 16개를 획득할 수 있었다.

핸드볼은 SK 최태원 회장이 2008년 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2011년 43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국내 최초 핸드볼전용경기장을 설립하고, 올해 1월 해체위기에 놓인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인수하여 실업팀을 창단하였으며, 취임 이후 핸드볼발전재단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1천여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펜싱은 SK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 활동한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기량향상 지원과 국제대회 유치 등 펜싱 발전을 적극 후원한 결과,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플러레 단체전 우승, 2008년올림픽 여자선수 최초 은메달, 201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7개 획득 등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 외에도 포스코는 체조, 한진은 탁구, 한화는 복싱, 사격 등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기업의 스포츠 사회공헌이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되기를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요 기업들의 비인기종목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이들 기업들의 스포츠 지출이 대부분 마케팅비용으로 회계처리 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과소평가 받고 있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번 조사결과가 짧은 역사, 불리한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스포츠강국을 달성하고, 하계·동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5번째 국가가 되는데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전경련 관계자는 기대했다.
 
문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 사회공헌팀 진용한 팀장 3771-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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