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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어느 팀보다 호재로 작용할 장맛비
  • jihee01
  • 등록 2012-06-30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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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은 29일 문학 SK전을 치르는 도중 장맛비로 경기가 중단, 비가 갈수록 거세지자 승부의 긴장감 대신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선수단은 노 게임 선언을 직감했고 3년차 오지환을 시작으로 신인 최영진, 그리고 최태원 코치까지 배트를 마이크 삼아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 순식간에 덕아웃은 노래방이 됐고 웃음과 박수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LG는 6월 내내 악재와 부진, 그리고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12일 SK와 주중 3연전을 앞뒀을 때만 해도 선두 SK를 1.5경기차로 추격하며 2위를 달렸지만 이후 4번 연속 루징시리즈, 홈 6연전 전패로 수직 하강했다. 그동안 철통같이 지켜왔던 5할 사수 본능은 사라졌고 어느덧 5할 승률에서 -4까지 떨어졌다.

시작은 타격슬럼프였다. 지난 3일 잠실 한화전에서 외야수 이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로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베테랑 선수들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과 피로누적을 겪으면서 타격이 흔들렸다. 결국 이전까지 날카로운 집중력과 함께 한 회에 많은 점수를 쓸어 담던 모습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4번 타자 정성훈은 허리 부상, 주장 이병규는 손목 부상으로 그저 덕아웃을 지켰다.

타격 부진은 마운드까지 전염됐다. 22일 잠실 롯데전에서 마무리 봉중근이 충격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사고 아닌 사고로 엔트리 이탈, 악재와 함께 불펜진의 무게가 가벼워졌다. LG는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고 26일부터 28일까지의 잠실 KIA 3연전에선 최성훈·김광삼·우규민의 토종 선발진이 마운드를 지키지 못해 6연패에 빠졌다.

28일 경기 전, 선수들은 삭발로 결의를 다졌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투수와 타자 모두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지쳐갔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직결됐다. 에이스 주키치는 “선수들 전체가 힘들어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지쳤고 어린 선수들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한다. 정말 끔찍하고 괴로운 6월을 보내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LG는 최악의 상황에서 장맛비를 맞이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 전환이 가능해졌다. 부상과 피로누적에 시달렸던 선수들에게 휴식이 주어졌고 무엇보다 연패로 형성됐던 부정적인 기운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29일에 이어 30일 오후까지도 비가 예보된 가운데 LG는 이틀 연속 꿀맛 같은 휴식 및 재정비의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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