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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대로 점점 더 무너지는가
  • jihee01
  • 등록 2012-10-02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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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본격적으로 검증대 위로 오르면서 '예상됐던' 여러 의혹들이 줄줄이 제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안 후보의 부인이 부동산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적는 이중계약)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탈세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정가에서는 "안 후보가 출마할 경우 사생활 문제, 부동산 문제, 주식 문제 등이 잇따라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생활 문제 중 가장 폭발력이 큰 목동 여인은 일단 사실무근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부동산 문제는 일부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2001년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집을 산 것으로 지난 26일 드러났다. 따라서 안 후보가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취ㆍ등록세를 탈루했을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다. 탈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도덕성을 내세운 안 후보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탈세 정황이 드러난 것을 시작으로 안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한 진실 규명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이어 주식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의 주식 문제는 여전히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안 후보의 테마주 먹튀 사건과 더불어 과거 안랩 주식거래와 관련된 부분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얼마 전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안 후보 테마주의 대주주 먹튀 문제는 물론, 아직 명쾌하지 해명되지 않는 안랩 주식거래 상 수상한 부분은 10월 국감에서 문제 삼을 예정이다.
 
자승자박 安 결자해지할까
 
안 후보는 지난 7월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운계약서 작성과 이를 통한 세금 탈루는 고위 공직자 인사 청문회 등에서 문제가 된 사안이라 안 후보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숙현 안 후보 캠프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 결과 2001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를 했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고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에 드러난 부동산 문제는 시작에 불과하다. 추가로 부동산 문제가 계속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의 서울 사당동 딱지 재개발 아파트 매입 건은 별도로 하더라도 안 후보의 결혼 이후 주거 내역에도 일정 부분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에서 오랜 전세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진위논란이 일자 안 후보 측은 최근 페이스북 그룹인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부모 소유가 아닌 타인 소유의 집에 전세로 거주한 기간이 8년이라고 해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 후보는 2008년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여의도 오피스텔에 전세로 거주해왔으며, 작년 연말에 현재 살고 있는 용산의 주상복합으로 전세로 옮겨갔다. 대신 작년 9월 서울 문정동 올림픽패밀리아파트(41평형)를 11억에 매각키로 계약한 뒤 지난 12월 잔금을 모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그동안 사당동, 도곡동에 이어 자신 명의의 문정동 아파트를 두고 무슨 이유에선지 전세를 살았다. 전세도 보통 전세가 아니다. 안 후보가 거주했던 여의도 오피스텔, 용산의 주상복합은 모두 전세금이 5억~6억원에 달하는 고급 주택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전셋집에 산다고 다 같은 전세살이가 아니다. 이걸 가지고 집 있는 그가 전세살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비난이 나온다. 자신의 집이 있으면서도 전세를 산 안 후보를 가리켜 '캥거루족'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강용석 전 의원은 1989년 8월 이민을 떠난 뒤 국내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있는 장모 명의의 이촌동 아파트를 겨냥, 안 후보에 대해 차명에 의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는 캥거루족?
 
안 후보의 부동산 문제가 연달아 불거지자 정치권에서는 "8년간의 전세살이 내역과 전세금, 국내 및 미국 소재 아파트 등 주거 내역, 그리고 작년에 판 문정동 아파트의 전세금액과 양도세 납부 내역 등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안 후보는 멀쩡한 자신의 집을 두고 왜 전세살이를 했을까?
 
등기부상에 따르면 안 후보는 2002년 3월 25일 주소변경해 2004년 2월 2일까지 강남 수서동 724번지에 있는 로즈데일 오피스텔 1315호를 주소지로 등록했다. 이때 안 후보는 부인 명의로 2001년 10월 11일 송파구 문정동 소재 올림픽패밀리 아파트 209동 606호를 구입해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업무의 편의를 위해 회사 근처 오피스텔을 주소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당시 안철수연구소는 강남 수서동 724번지 V-벨리빌딩 8층이었다. 그의 부인이 2002년부터 유학을 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인이 유학을 떠나던 시점에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부인이 유학을 떠난 직후 집을 매매처분하기 위해 내놓고 거처를 옮겼다고 하더라도 최근까지 팔지 않고 방치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상식적으로 수년간 계속 전세를 살면서 집이 안 팔린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주식 문제도 발목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안 후보와 관련된 주식문제도 안 후보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안 후보 멘토인 정문술 미래산업 고문의 엽기적인 먹튀 행각과 이에 앞선 안랩의 수상한 주식거래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던 써니전자 오너일가의 주식 대량처분도 포함된다.
IT업계에서 존경을 받았던 정문술 고문의 먹튀 행각은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정 고문은 안 후보 테마주인 미래산업이 고점에 올랐을 때 지분을 전량 개미에게 떠넘기고 400억원을 챙겨갔다.
 
미래산업 창업주이면서 국립대학인 KAIST 이사장까지 겸했던 정 고문은 사회적으로 매우 존경받던 인물. 그래서 그의 먹튀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정 고문은 안 후보가 "나의 멘토"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여서 증권가 개인 투자자들은 "단순히 대주주의 '먹튀'로 치부하기에는 미래산업에 수상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입을 모은다.
한 투자자는 "정 고문의 돌발행동에는 밝힐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미래산업의 수상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영진인 권순도 대표이사와 권국정 비상임이사도 보유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이들이 지분 매각으로 실현한 금액은 각각 10억원과 2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도 모럴헤저드로 비판받고 있다. 경영진이 테마주로 꼽혀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막대한 사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써니전자 경영진인 곽영의씨 일가는 9월 들어서만 9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으로 70억원을 챙겼다.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5월 4일 이후부터 곽씨 일가는 28회에 걸쳐 299만8769주를 매각해 총 22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도 미래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진은 물론 써니전자 법인까지 지난 7일과 10일, 11일 자사주 50만주를 처분해 매각대금 37억1,004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써니전자는 지난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추가로 3만1,012주를 24억7,732만원에 처분할 예정이다.
 
反 안철수 노선 나서나
 
이처럼 안 후보 테마주 대주주들의 모럴헤저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개미들은 반 안철수 노선으로 나설 태세다. 테마주 폭락에 안 후보가 직접 간여한 것은 아니지만, 안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테마주 및 대주주들의 비도덕적인 행각은 공분을 살만하다.
 
최근 안 후보 테마주에 들어갔다가 피해를 본 개미들 사이에서는 반 안 후보 정서가 눈에 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 캠프가 피해를 본 개미들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비난여론이 일반 유권자들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테마주 뿐만 아니라 안 후보가 실질적 오너인 안랩과 관련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안랩의 주식 지분이 그 대상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강남일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안랩 2대 주주인 원종호씨의 지분변동 공시의무 위반 혐의를 올해 초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통보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씨는 안랩에 장기 투자하면서 80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둬 관심을 끈 인물로 증권가에서 '신의 손'으로 불린다.
 
안랩은 지난해 11월 원씨 지분이 9.2%(91만8681주)에서 10.8%(108만4994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실제 지분 변동은 지난 2009년 6월 이뤄진 것으로 공시가 2년6개월 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최근 안랩의 보유지분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랩 주식 거래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진실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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