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변화무쌍한 뱀의 세계
  • 특별취재부
  • 등록 2013-11-13 17:53:00

기사수정

뱀 이미지 1

이야기 속에서의 뱀은 대체로 두려운 존재로 묘사된다.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게 했다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뱀. 이 오래된 이야기 속에 나오듯이 뱀은 늘 '사악함', '탐욕', '공포'의 대명사였다.


 



인간은 왜 뱀을 무서워할까?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의하면 인간의 유전자 자체에 뱀에 대한 공포가 각인되었다는 분석이다. 원시 인류에 가까운 필리핀 원주민 아그타 족의 사냥 기록을 연구해보니 초기 인류가 뱀에게 자주 공격을 당했고 이로 인해 뱀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성질이 유전자에 아예 새겨졌다는 결론이다.
 
다소 믿기 힘든 분석이지만 그 이상으로 뱀은, 그 자체가 믿기 힘든 생물이라고 볼 수 있다.

▲뱀의 분포지역

뱀은 다리도, 날개도, 지느러미도 없지만 극지방과 섬을 제외한 세계 모든 곳에 살고 있다. 이렇게 모든 곳에 살 수 있게 된 까닭로는, 뱀이 처음부터 다리가 없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뱀의 조상으로 볼 수 있는 고생대 원시 도마뱀은 다리가 있었다.

△발견된 화석(왼쪽), 복원도(오른쪽)
 
2011년 5월 네이처에는 독일 메셀 화석 유적지에서 뱀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도마뱀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화석은 몸집에 비해 작은 다리가 특징이다.
 
한편 뱀이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했던 까닭로는 유연한 신체가 꼽힌다.
 
일단 뱀의 입을 보자면 머리뼈와 턱뼈가 근육과 인대로만 연결되어있어 아무리 큰 먹이라도 거뜬히 삼킬 수 있다. 어깨뼈가 없어 삼킨 먹이는 곧바로 소화기관으로 넘어가는데, 신축성이 좋은 위가 먹이 크기에 맞춰 늘어난다. 큰 먹이를 삼키고 나면 장기간 먹이를 더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
 
뱀이 허물을 벗을 때 통째로 벗겨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뱀의 비늘이 비늘이라기 보단, 비늘 모양으로 주름 잡힌 하나의 겉피부이기 때문이다.
 
이 겉피부는 젤라틴으로 되어있는데 외부의 습기를 막고 내부의 습기를 붙잡아줘 뱀이 사막에서도 살 수 있게 한다.

400개가 넘는 갈비뼈는 뱀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황금나무뱀의 경우엔 갈비뼈의 탄성을 이용해 용수철처럼 뛰어올라 100M가 넘게 날아가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은 무엇일까?
 
먼저 아나콘다를 들 수 있다.


 


동일한 제목의 영화로도 이미 그 악명을 높인 바 있는 아나콘다는 버스 한 대 만한 길이에 몸무게는 성인 3명을 합친 것과 같다. 갈라진 혀로 먹이 냄새를 맡고 육중한 무게의 악어도 무시무시한 완력으로 몸을 졸라 죽인다.


치명적인 뱀들 이미지 3
또 유명한 뱀으로 킹코브라가 있다. 독사 중 가장 긴 몸길이를 갖고 있으며 상당히 영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독사의 독은 사실 치명적이진 않지만 대신 많은 양을 뿜어낸다. 코브라의 다른 이름은 오피오페이거스(OPHIOPHAGUS)인데 이는 뱀을 먹는다는 뜻을 갖고 있다. 실제로  킹코브라는 먹잇감으로 뱀을 가장 좋아한다.
치명적인 뱀들 이미지 4
방울뱀의 경우엔 상당히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다. 한번 물리면 피부 조직이 괴사하거나 팔다리를 잃게 되고 목숨을 잃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방울뱀은 사전경고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꼬리로 내는 경고음이다. 방울 소리를 내는 꼬리의 고리는 뱀이 허물을 벗을 때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죽은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고리가 늘어날 때마다 소리는 길어지고 커진다.
치명적인 뱀들 이미지 5
마지막으로 그물무늬비단뱀을 보면 이 뱀은 상당히 난폭한 뱀으로 유명하다. 다 자란 수컷 뱀의 길이는 10m에 이르며 몸무게는 성인 두 명을 합친 무게와 같고 몸통은 수만 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밤눈이 좋고 안면의 열감지 구멍기관으로 근처의 먹잇감이 내보내는 열을 포착하며 혀로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주변 환경에 잘 숨어들 수 있는 그물무늬와 십자무늬를 갖고 있다 하니 더욱 공포스러운 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르게 말하자면,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파충류라고 할 수 있겠다.
 
뱀에게 물린 기억도 없는데 무조건적으로 뱀을 무서워하기 보다는 뱀의 유연함과 변화무쌍한 모습을 적극 관찰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부터 뱀이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지혜'인 까닭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자료 출처 : 과학동아, 내셔널지오그래픽)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