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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고급·이색화장실 TOP 10
  • 윤만형
  • 등록 2014-03-14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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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역 화장실    

‘여기가 백화점 화장실이야, 지하철 화장실이야?’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이 깨끗한 환경과 편리하고 실용적인 시설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서울시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오래되고 낡은 역사 내 시설 정비와 함께 대대적인 화장실 개선공사를 시행해오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도입은 물론 각 역사·이용객별 특성에 맞게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아름다움까지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은 총 289곳이 있으며, 그 중 여성 화장실의 변기 수가 부족하거나 이용승객이 많은 역사, 개선이 시급한 곳 등을 우선으로 공사를 시행하였다.
 
또, 각 역별 이용객을 분석해 테마를 정한 후 디자인하고, 자문회의를 개최해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디자인 설계에 반영하여 실제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내부 디자인을 고급화해 ‘쉼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고, 실제 시민들의 동선에 따라 설계해 공간 활용 효율도 대폭 높였다.
 
화장실 출입구부터 내부까지 연결되는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화장실 안팎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세면대 주변의 물 튀김을 해소하기 위해 일체형이었던 세면대를 공사가 자체 디자인한 ‘독립형’으로 교체했다. 높낮이를 달리해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고 소지품을 올려놓는 짐받이도 부착되어 있다. 하부에는 넓은 배수판을 매립해 바닥의 물기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방지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화장실 개선사업 시행 5년을 돌아보며 맞춤형 서비스,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지하철 화장실 Best 10곳’을 소개한다.
 
<역 주변 역사·문화·산업 특징을 반영해 디자인 요소로 활용>
 
먼저, 가구점, 전통문화 등 역 주변의 역사·문화·산업 특징을 디자인에 잘 반영한 화장실이 있다.
 
군자역(5·7호선)은 주변에 가구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가구점을 떠오르게 하는 세련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자작나무로 벽면을 꾸며 편안한 대기공간을 만들고, 기존의 좁고 긴 통로를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바꿔 입체감을 주었다. 특히 여자화장실의 세면대는 공사 BI 행복미소를 형상화하여 편리성과 디자인을 극대화 했다.
 
영등포구청역(2호선)은 과거 영등포가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점을 고려해, 우리나라의 전통 조각보와 경복궁 자경전 담장을 형상화해 한국 전통의 단아함을 잘 나타냈다.
 
<주 이용객의 특징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하여 시설 개선>
 
주 이용객의 나이·특성·이용형태 등을 고려한 디자인과 서비스로 차별화한 화장실도 있다.
 
어린이대공원역(7호선)은 어린이들의 이용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주로 캐릭터와 원색을 사용했다. 가족, 놀이기구, 동물 등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출입구와 벽면을 장식해 좁은 통로가 줄 수 있는 무서움을 즐겁고 밝은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화장실 안에는 동요가 흐르고 유아 동반 시 필요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천호역(5·8호선)은 5~8호선의 거점역사로서 유동인구가 많고 주 이용층이 20~30대라는 점을 고려해 역동성을 살렸다. 화장실 내 기둥을 활용해 중앙 세면대를 도입하고, 동선 흐름에 따라 곡선형으로 위생기수를 배치해 편리함을 높였다.
 
영등포시장역(5호선)은 어르신의 이용이 많았지만 최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젊은 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 단조롭고 눈에 띄지 않아 찾기 어려웠던 기존 화장실은 숲을 주제로 디자인하여 외관에 나무를 형상화해 이용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대합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쉬어가는 공간도 만들었다.
※ ‘11년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선정 아름다운 화장실 동상 수상
 
종로3가역(5호선)은 3개 노선이 지나 이용인원이 많고, 특히 인근에 탑골공원과 어학원들이 다수 위치해 어르신과 젊은이들의 이용이 많아 이들의 ‘화합’을 주제로 했다. 기존의 좁고 긴 통로에 선과 조명을 이용해 마치 미술관 같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고, 파우더룸 벽면은 유리로 장식해 공간구분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었다.
 
건대입구역(7호선)은 주변에 대학과 백화점,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이 밀집해 20~30대 이용이 특히 많다. 젊은이들의 ‘순수’를 주제로 밝은색의 마감재와 유리장식을 사용했고, 복도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잠시 걸터앉아 기다릴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 모양의 독특한 의자도 설치했다. 파우더룸과 세면대도 둥글게 배치해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시청역(1호선)은 서울의 대표명소 서울광장과 시청을 찾는 시민들 편의를 우선으로 고려했다. 여성 변기수를 늘리고 내부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밝지만 눈부심이 적은 친환경 LED 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13년 제 15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 은상 수상
 
한양대역(2호선)은 나무 장식으로 푸른 숲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역의 주 이용객인 대학생들이 잠시나마 기분전환도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 ‘11년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 은상 수상
 
건대입구역(2호선)은 도자기 형태의 세면대와 전통적 색채의 타일로 꾸민 파우더룸을 만들어 현대적 감각으로 전통문화를 재탄생시켰다.
서울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역의 디자인 뿐 아니라 실제 이용하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이 필요한 점을 바꾸어 나가겠다. 서울시는 올 해 9곳에 대해 추가 공사를 진행하고 여성화장실의 비상통화장치 등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으로, 편의와 아름다움 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고려해 시민 누구나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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