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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 욕 나오게 하는 류현진 '들쭉날쭉' 구속
  • 최철규
  • 등록 2014-04-01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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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허를 찌르는 볼배합, 던지는 모든 구종이 결정구
31일(현지시간) 류현진의 특급 피칭의 배경에는 이른바 '들쭉날쭉' 구속이 있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20마일(시속 약 32km)이 넘게 차이가 나는 류현진의 완급조절에 리듬을 잡지 못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은 이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가 끝난 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구속 그래프를 공개했다.


총 88개를 던진 류현진의 투구 속도 추이는 마치 지진파를 나타낸 지진계를 보는 듯하다. 특히 실점 위기를 맞은 1, 2회와 달리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인 3회 이후부터 올라갔다 내려갔다의 변화가 심해진다.


류현진은 만루 위기를 맞은 1회에 총 21개의 공을 던졌다. 이 때 류현진의 최고구속과 최저의 차이는 12~13마일 정도다. 타자들이 어느 정도 타격 타이밍을 잡은 것이다.
  
▲류현진의 투구에 따른 구속 그래프, 마치 강한 지진파와 같은 모습


류현진은 2회에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 순간부터 들쭉날쭉 투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실제로 류현진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이 2회에 던진 투구수는 총 11개이며 최고구속과 최저의 차이는 25마일 가까이 났을 정도다.


'필살기'를 깨달은 류현진은 3회부터 완벽한 제구와 함께 빠른 직구와 느린 변화구를 번갈아 던져가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한숨 나오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3회 10개, 4회 12개, 5회 13개, 6회 15개 등 경제적인 투구수로 4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 1사까지 샌디에이고 16명의 타자는 극심하게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류현진의 투구에 제대로 된 타격을 할 수 없었다.


또한 '괴물'은 진화했다.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LA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류현진(27)은 모든 구종을 결정구로 쓸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특유의 완급조절은 물론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볼배합은 빅리그 2년차가 아닌, 프로 9년차 베테랑 모습이었다.


이날 LA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1대3으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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