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 총리, 리비아 방문…카다피 “다시한번 북핵 중재 시도”
  • 정경훈
  • 등록 2006-09-22 09:36:00

기사수정
  • “한국기업 리비아 비즈니스 어떤 장애도 없을 것”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는 20일 저녁(한국시간 21일 새벽) 한명숙 국무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다시 한번 중재의 노력을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카다피 지도자는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시내 지도자궁에서 리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한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그동안 중재의 노력을 시도했고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결과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석환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카다피 지도자의 이같은 발언은 한 총리가 "리비아의 WMD(대량살상무기) 포기 및 개혁ㆍ개방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북한이 북핵 포기 및 평화적 해결을 통해 개혁ㆍ개방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카다피 지도자는 또 "리비아산 석유의 동아시아 운송 비용 절감 등 차원에서 수단을 경유해 에티오피아, 아랍 지역까지 연결되는 파이프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지난번 방문한 일본 관계장관의 경우 이미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는데, 한ㆍ중ㆍ일 등 관심 있는 나라들이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다피 지도자는 특히 "한국과 리비아는 이제 협력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킬 단계"라며 "건물을 지은 뒤 열쇠를 넘겨주고 떠나는 형태의 ‘지나가는 투자’가 아니라 합작투자, 기술이전도 하는 ‘남아있는 협력’이 됐으면 좋겠고, 한국기업이 리비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어떠한 장애도 없으며 앞으로도 장애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원유 수송 파이프 노선 설치 방안에 대해 "한국으로 돌아가 일본 등과 협력하는 부분에 대해 실무적 논의를 해 보겠다"고 답했고, "새롭게 변화된 리비아를 직접 둘러보고 투자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리비아를 방문했으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와 카다피 지도자는 제4차 경제공동위원회, 비즈니스 포럼, 한-리비아 무역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3월 아프리카 순방 시 발표한 아프리카 지원 이니셔티브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과 리비아 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자는데 공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노 대통령의 방한 초청 친서를 전달했으며, 이에 카다피 지도자는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 원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에 대한 한 총리의 지지 요청에 대해 "아직 다른 나라에서 어떤 사람들이 출마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 선출되는 것을 더 선호하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